"출당 청원은 당 통합에 위해적 요소"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출당 요청 청원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6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서) 말씀이 있었다"며 "당 차원의 조치로 (청원을) 내렸고, 당대표의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한 청원은 오히려 민주당 내부의 통합으로 가야하는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위해적 요소이기에 당대표도 그렇고 당차원에서도 그렇게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청원글 삭제 조치가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박 대변인은 "당 절차상 어떤게 올라왔는데 바로 내리는 건 어렵다. 공론이 필요하기에 당차원으로 (상황을) 보고 조치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3일 민주당 홈페이지에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출당을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왔지만 지난 5일 오후 8시께 삭제됐다. <본지 12월 5일자 '[단독]민주, '이낙연 출당 청원' 삭제...李대표 통합 메시지 힘싣는다' 참조>
이 대표가 '통합과 단결의 정치'를 강조하며 진화에 나선지 4시간여 만이다. 이 대표는 5일 오후 3시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 정치"라며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해당 글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2만2100여명이 동의하며 '당원 동의가 많은 순위별 청원 차트'에 첫번째 순서로 자리잡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은 지난 9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가결파 색출' 논란을 거치며 당 인사에 대한 징계 청원은 받지 않기로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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