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은 “이재명 데스노트 7번째" 주장
교통사고 놓고 온라인서 음모론 판쳐
교통사고 놓고 온라인서 음모론 판쳐
[파이낸셜뉴스] 대장동 의혹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탄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럭과 충돌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은 ‘윤석열 정부 음모론’을 주장했다.
지난 5일 저녁 유 전 본부장은 서울에서 지인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과천의왕 고속도로를 통해 경기 화성시 자택으로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경기 의왕톨게이트를 통과한 지 얼마 안 돼 8.5톤 트럭의 조수석쪽 측면과 유 전 본부장의 운전석 뒤쪽 측면이 부딪힌 것이다.
이 충돌로 유 전 본부장 차량이 180도 회전하면서 튕겨 나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유 전 본부장은 사고로 머리와 허리에 충격을 받았으며, 119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가 뇌출혈은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받고 귀가했다.
그러자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는 유 전 본부장의 사고 소식을 전하는 게시물에 “토사구팽 당하는 건가?” “국정원 마티즈 시즌2” “검사 새X들 무섭네” “목숨이라도 건지려면 더 늦기 전에 진실을 말하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추돌 사고에 살해 의도가 있었으며, 그 배후는 정부와 검찰, 국정원 등이라는 주장이다.
이 대표 지지자 모임인 ‘재명이네 마을’에도 “유동규 겁주는 검찰” “무섭네 검찰” 같은 글이 올라왔다. 보배드림에는 “이재명이 그 정도 힘을 가진 악마라면 한동훈을 먼저 죽였겠지”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대표 의혹 관련자가 숨지거나 사고를 당했다는 보도가 나올 때마다 ‘이재명 데스노트’를 주장하며 날을 세웠던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번에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전 전 의원은 “뉴스 듣는 순간, ‘이재명의 데스노트’ 7번째? 정말 무섭더라”면서 “유동규가 김용 재판에서 무죄를 받고 난 후 죽음의 문턱을 넘을 뻔했다. ‘재벌집 막내아들’ 교통사고와 너무 똑같다. 이게 진짜 우연일까”라며 이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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