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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설' 한동훈, 與 의총 등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6 18:16

수정 2023.12.06 18:16

30분간 이민청 필요성 설명
'정치 신고식' 분석엔 선 그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가운데)이 6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가운데)이 6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역할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 장관이 6일 처음으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등장했다. 전국구 행보에 이어 여권과 스킨십을 넓히며 총선 채비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한 장관은 자신의 구체적인 총선과정의 역할과 관련해서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은 6일 한 장관을 정책의원총회에 처음으로 초청해 한 장관의 '1호 정책'인 출입국 이민관리청 신설 방안에 대해 보고받았다. 한 장관은 의원들을 향해 "정부와 국민의힘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우리는 미래를 정교하게 대비하는 사람들이고, 국가와 국민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민청도 미래에 대한 정책이기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30여분간 이민청 신설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한 장관과 당은 이날 정책의총 참석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 장관은 이날 행보가 '여당 신고식'이라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 "중요한 정책을 정부와 여당이 함께 논의하는 것은 통상적인 직무 수행"이라며 "모두가 총선 일정을 보고 살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의원총회를 주재한 윤재옥 원내대표도 "보안이 필요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한 장관이 공개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지난해 5월 법무부장관 취임 이후 꾸준히 이민 정책관련 컨트롤 타워 설립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충청권 등을 찾는 등 전국구 공식 일정도 소화한 바 있다. 이 또한 '이민청 설립을 위한 현장 의견 청취'라는 설명이지만 총선 차출론이 불거지면서 한 장관의 행보를 둘러싼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권내에서도 한 장관의 총선 역할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비교적 젊은 나이의 스타 정치인이라는 점, 야당 공세에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 등에 주목하면서 중도층 표심을 사로잡을 중심축으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정치 신인에 전반적인 선거판 진두지휘를 맡겨도 되느냐는 회의론도 존재한다.

한 장관은 구체적인 총선 역할론에 대해선 아직까진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그는 "저는 정무직이지만 임명직 공직자로, 진퇴하는 문제는 제가 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매일매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그런 차원의 일환"이라고 했다.
연말 한 장관에 대한 원포인트 개각이 전망되는 가운데 그전까지는 이민청 설립이라는 정책 성과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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