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보 1분 거리에 배달 주문이 들어와 직접 배달을 간 자영업자가 손님에게 "배달비는 그냥 드신거냐"는 소리를 들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게시판에는 '걸어서 1분 거리에서 배달이 들어오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 A씨는 글을 통해 "가까운 거리 배달이 들어와서 직접 가져다줄 경우 배달비를 돌려 드리냐 아니면 그냥 받느냐"면서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A씨는 "오늘 첫 배달이 들어왔는데, 저희 상가 아파트였다"면서 "맨 마지막 동이라 도보로 1분 걸린다. 한가한 시간이라 직접 배달하면서 해시브라운 하나를 서비스로 넣어 드리고 감사하다고 인사까지 하고 왔다"고 했다.
사연에 따르면 무사히 배달을 마친 A씨는 손님의 리뷰를 보고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해당 손님이 리뷰에 '배달비는 그냥 드신 건가요?'라고 적었기 때문이다.
A씨는 "제가 뭘 잘못한 거냐, 차라리 음식을 줄 때 물어보시지"라며 "배달로 주문한 게 맞는지 전화드리려다 그냥 갖다줬는데, 뭐라고 답글을 달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몸도 안 좋은데 짜증까지 난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달을 해줬으니 비용 받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배달비 안 낼거면 포장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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