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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결연 27주년'...광주광역시-중국 광저우시, 경제·문화 협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7 11:52

수정 2023.12.07 11:52

교류회의·관광상품 개발 등 공동 어젠다 추진 등 실질 협력키로
중국 광저우시를 방문해 활발한 도시외교를 펼치고 있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사진 왼쪽)이 지난 6일 오후 중국 광저우시 백조호텔에서 쑨쯔양 광저우시장(오른쪽)과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중국 광저우시를 방문해 활발한 도시외교를 펼치고 있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사진 왼쪽)이 지난 6일 오후 중국 광저우시 백조호텔에서 쑨쯔양 광저우시장(오른쪽)과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와 중국 광저우시가 자매결연 27주년을 맞아 경제협력 공동체로 새롭게 나아간다. 특히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경제·문화 등 실질적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7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을 단장으로 한 광주대표단이 지난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일정으로 중국 광저우에서 활발한 도시외교를 펼치고 있다.

특히 민선 8기 주요 정책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혁신성을 인정받아 국제도시혁신상을 수상한다.

아울러 광주대표단은 세계시장포럼 등에 참석해 세계 100개 도시 시장들을 상대로 '광주 세일즈'를 펼치고, 중국 관광객 유치 협약 및 설명회, 미래차 선도도시 전략 구상을 위한 광저우자동차그룹 시찰 및 관계자 면담 등 도시브랜드 강화를 위한 협력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강기정 시장이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 광저우 백조호텔에서 쑨쯔양 광저우시장과 '광주-광저우 협력 강화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양 시는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실질적 교류를 통해 시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류회의를 격년으로 개최하고, 정례적으로 스포츠(이(e)스포츠·축구·마라톤 등) 및 문화 교류, 관광상품 공동 개발 등 공동 어젠다를 발굴해 추진한다. 또 매년 상호 방문단을 파견해 우호 교류 협력을 증진한다.

강 시장은 "양 시는 지난 1996년 자매결연을 맺어 27년 동안 문화 예술, 관광,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해 왔다"면서 "이번 협력 강화 협약을 계기로 한층 더 강화되고 실질적인 새로운 교류협력의 기틀이 마련됐다. 양 도시는 경제협력 공동체로 한 발 한 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쑨쯔양 광저우시장은 "국제도시혁신상 시상식 참여를 계기로 해외 자매도시 광저우를 찾아줘 감사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양 도시의 교류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공통점이 많은 만큼 문화예술, 이(e)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 27년간 든든한 교류의 동반자였던 광주시와 앞으로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양 시장은 협약에 이어 만찬을 함께하고 양 도시가 공통 직면한 저출생·고령화, 탄소중립 등 도시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서로의 조언을 구하며 논의를 이어갔다.

또 양 도시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산업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광주시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산업이야말로 미래먹거리라는 점에 공감하며 청사진을 공유해 향후 우호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인구가 약 1800만명에 달하는 광저우시는 중국 3대 도시로 꼽히는 대도시이자 화남지방의 정치·경제·행정·문화의 중심지다. 해상 실크로드의 출발지로 현재 자동차 제조업, 석유화학제품, 전지전자산업 등이 발달한 경제무역도시다.

광저우시는 한국의 광주시와 자매도시를, 인천시·부산시와는 우호도시를 맺고 있으며, 이 중 광주시와의 인연이 가장 오래됐다.

광주시는 광저우시와 지난 1996년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광주유니버시아드·한중 공연예술제 참여 등 문화·체육·예술·경제 교류 협력을 지속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에는 방역물품 상호 지원 등을 통해 우호를 돈독히 했다.


광주시는 아울러 중국 광저우를 비롯해 미국 샌안토니오, 독일 라이프치히, 베트남 응에안성, 몽골 울란바토르, 러시아 카잔 등 21개국 41개 도시와 해외교류를 추진하며 국제적인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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