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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9단지 안전진단 통과...14개 단지 중 13개 통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7 15:11

수정 2023.12.07 15:11

서울 양천구 목동9단지 아파트 전경. 양천구청 제공
서울 양천구 목동9단지 아파트 전경. 양천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서울 양천구 목동9단지 아파트가 재건축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4개 단지 중 13개 단지가 안전진단 문턱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값이 숨고르기 국면인 상황에서 목동 단지는 최고가 사례를 남기는 등 재건축 기대감 효과를 얻는 모양새다.

7일 양천구청에 따르면 목동9단지에 대한 재건축정비사업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재건축’ 판정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목동9단지는 1987년에 준공됐다.
연면적 25만49㎡에 최고 15층, 32개동, 203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앞서 2020년 안전진단을 실시했지만 결국 탈락했다. 다만, 올해 1월5일부터 안전진단 평가기준이 완화되면서 통과했다.

목동9단지는 지난 6월 신탁시행자 방식으로 사업 노선을 정하고 한국자산신탁을 예비신탁사로 선정했다. 이종헌 목동9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 위원장 “9단지 재건축은 꼭 이뤄져야 할 소망인 비원(悲願)이다. 안전진단 통과를 위해 힘써준 주민들께 감사하다”며 “명품 9단지가 되도록 정비계획입안 제안 및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을 신속하게 접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목동 14개 단지는 재건축 본궤도에 오른 모양새다. 목동아파트 재건축사업은 2020년 6단지를 시작으로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올해 1월 6개 단지(목동 3·5·7·10·12·14단지)에 이어 2월에는 5개 단지(1·2·4·8·13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한 바 있다. 마지막 남은 11단지도 안전진단용역을 재추진 중에 있다.

안전진단을 통과한 13개 단지 중 목동6단지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돼 정비구역 지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목동 4·5·7·8·10·12·13·14단지는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패스트트랙)으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내년에는 상당수 단지가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될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목동9단지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로 앞서 재건축이 확정된 목동아파트 12개 단지와 더불어 정비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는 양천구 내에서 매매거래가 많은 편이다. 지난달에는 최고가도 여럿 기록했다. 아실에 따르면 목동9단지 경우 11월부터 금일까지 11건 매매거래됐다. 양천구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이어 목동2단지(8건), 목동3단지(5건), 목동8단지(4건), 목동1단지(4건) 등이다. 지난달 16일에는 목동4단지 전용 142㎡가 29억5000만원 최고가에 거래됐다. 지난달 24일에는 목동2단지 전용 83㎡는 18억7000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목동 최고가가 2, 3년간 실거래가 없던 평형에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인 상승세라고 보긴 어렵다는 견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현재는 정비사업의 현실성에 맞춰 시세가 움직인다.
정비사업이 특정 단계를 통과하면 값이 오르고 이후 시세 변동이 없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과거 아파트값 상승세일 때는 기대감이 먼저 반영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실질적인 진척이 있어야 거래가 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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