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아랍에미리트)=강재웅 기자】 "세계 경제는 보호무역주의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급변하고 있다. 동맹국 기업 간의 연대와 협력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백두포럼을 계기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양국간 비즈니스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
중소기업 120명 CEO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육성에 열성적인 두바이에 모였다. 두바이 시장을 선점을 통해 중동 진출의 최적의 허브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에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7일 중소기업중앙회는 두바이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오는 9일(현지 시간) 두바이상공회의소 13층 컨퍼런스홀에서 '2023 백두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14회차를 맞는 백두포럼은 중소기업 대표 글로벌 포럼으로, 중소기업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 해외진출 거점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 첫 국빈방문에 이어 10월 아랍권 최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타결 등 의미를 살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했다.
아울러 중기중앙회는 두바이상의와 한-UAE 기업 간 협력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국 비즈니스 활성화를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파이살 주마 칼판 벤홀 두바이상의 수석 부회장은 "한국과 UAE 양국간 무역 규모는 매년 사상 최대를 경신하고 있다"며 "경제 성장을 위한 확실한 로드맵이 있고 국제적인 파트너를 찾고 있으며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투자 협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류제승 주UAE대사는 "두바이는 오는 2030년까지 중소기업 8000개, 2031년까지 유니콘 기업 20개 육성 등 D30 전략 기업에 맞춰 기업친화적으로 비즈니즈 환경을 역동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 역시 중소기업의 수출 기여도를 5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양국간 교류 확대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한국과 UAE는 1980년 수교 이후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랍어로 형제를 뜻하는 아크(Akh) 부대 파병 등 형제의 나라로 발전했다“며 “양국간 비즈니스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한국 중소기업의 UAE에 대한 높은 관심과 프렌드쇼어링 등 글로벌 질서 변화에 따른 양국 연대와 협력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UAE 기업 간 협력과제'로 주제로 선정됐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양기모 KOTRA 중동지역본부장은 ‘UAE 시장동향과 기회요인’을 주제로, UAE 시장 진출 시 알아야 할 사항을 발표했다.
이어서 두바이상의와 UAE 경제부가 각각 ‘한-UAE 중소기업 상호 협력 방안’, ‘UAE의 투자 환경’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마지막으로, 중동지역에서 인기 있는 한국 스마트팜.제약.의료기기 분야중소기업을 대표하여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조남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가 연사로 나서 산업별 현황을 소개하고, UAE 기업과의 협력 방향을 제안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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