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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덜란드, 반도체·무탄소 에너지·첨단과학기술·물류 협력 강화

뉴스1

입력 2023.12.07 15:52

수정 2023.12.07 15:52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네덜란드 ASML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회장(CEO)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네덜란드 ASML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회장(CEO)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문을 통해 유럽 2위의 수출 강국 네덜란드와 반도체·무탄소 에너지·첨단과학기술·물류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에 나선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서의 경제외교 4가지 키워드로 반도체·무탄소 에너지·첨단과학기술·물류 협력을 꼽았다.

박 수석은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독일에 이어 우리의 제2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이라며 "국빈 방문을 통해 경제협력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전환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네덜란드는 반도체 설계, 제조, 장비 등 주요 반도체 밸류체인마다 다양한 기업이 포진하고 있는 세계적인 반도체 강국이다. 특히 7나노 이하 첨단 반도체 공정의 핵심 장비인 EUV(극자외선) 독점 생산하는 ASML, 세계 최고의 원자층증착 장비업체인 ASM, 차량용 반도체 세계 1위 NXP 등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첨단 반도체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다수의 반도체 소재, 장비 업체들도 함께한다.
이에 양국은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인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인재 양성과 공동 연구개발 등 발전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과 네덜란드는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인 협력 가능성이 크다. 국토의 4분의 1이 해수면보다 낮은 네덜란드는 탄소 중립을 핵심 국가 전략으로 추진중이다.

네덜란드는 화석 연료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신규 원전 건설, 해상 풍력 확대, 수소 인프라 구축에 투자와 정책적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가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계기로 신규 원전 건설 협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잠재력에 비해 양국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 간 과학가실 교류와 협력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왔다. 이에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 과학기술 협력의 제도적 틀을 재정비하고 AI, 양자, 생명과학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한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항만, 항공 인프라를 갖춘 네덜란드의 물류 시스템을 활용, 우리 기업 수출 거점 마련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국빈 방문 중 ASML 본사 방문 및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 등 경제행사를 소화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ASML 본사를 방문, 양국 간 반도체 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내년에 출시된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다.


양국 간 최초로 개최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간 양국 경제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반도체, 무탄소 에너지,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양국 기업 및 기완 간에는 첨단산업기술, 원전 등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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