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후 3년도 안돼 거래된 주택
전체 거래량의 25% 수준으로
경기·인천 단타 비중 30% 달해
전체 거래량의 25% 수준으로
경기·인천 단타 비중 30% 달해
7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집합건물 보유기간별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도인 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도권 매매 거래 가운데 '매도인 보유기간 3년 이하' 비중이 25.6%로 집계됐다. 집합건물은 아파트·빌라·단독주택·오피스텔 등을 말한다, 3년 이하 수도권 주택 단타거래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25.7%를 기록했다. 단타거래 비중은 지난 2021년 24.1%를 기록한 뒤 25%대까지 올라섰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도권에서는 20만4113건의 소유권 이전등기(매매)가 이뤄졌다. 이 중 5만2340건이 '3년 미만'이다. 1년 이하 '초단타거래'는 9056건으로 전체 소유권이전등기의 4.4%를 차지했다. 1년 초과 2년 이하 1만4769건(7.2%), 2년 초과 3년 이하는 2만8515건(14.0%) 등이다.
같은기간 서울에서 거래된 5만1322건 중 3년 이하는 1만642건으로 20.7%를 차지했다. 2년 이내 되판 사례도 4817건으로 10%에 육박했다.
인천은 보유기간 3년 이하 비중이 30%에 이른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3만3059건 중 1만107건이 단타매매이다. 특히 2년 이내 되판 거래 비중도 17.5%에 달했다. 경기도 단타거래 비중도 30%에 육박했다. 이 기간 11만9732건의 거래가 이뤄졌고, 이 가운데 3년 이하는 3만1591건으로 26.4%을 기록했다. 2년 미만 거래도 1만3000여건이 넘었다.
올해 단타거래의 경우 집값 상승기 때인 2~3년 전에 주택을 구입한 경우다. 올해 들어 가격이 소폭 회복했지만 수도권의 경우 전 고점 대비 80%대에 머물러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 크게 손해 보거나 이익을 거의 남기지 않은 '손절' 거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84㎡의 경우 2년 전인 2021년 1월에 20억원에 거래됐다. 같은해 9월에 23억7000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올해 1~2월에는 17억원까지 하락했고, 최근 20억원에 팔렸다.
송파구 가락동 D공인 관계자는 "최고점에 샀다가 2년도 안돼 17억~18원에 판 경우도 있다"며 "확실히 예전보다 단타거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주택시장이 점점 단타화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 거래에서 2030세대 비중이 30% 정도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들 MZ 세대들의 경우 아파트도 주식처럼 단기간에 사고 파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앞으로 주택시장을 주도하는 핵심세력이 되면서 시장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