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입맛 바뀌었나...일본 가라아게 가게 폐점 역대 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8 08:56

수정 2023.12.08 08:56


입맛 바뀌었나...일본 가라아게 가게 폐점 역대 최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가라아게 전문점의 도산이 이어지고 있다. 직접 튀겨내면서도 가격은 낮은 편의점 가라아게에 가격 경쟁력이 밀리면서다.

8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제국 데이터뱅크에 따르면 테이크아웃을 중심으로 한 가라아게 가게의 도산은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22건 발생했다. 전년도 3건의 7배다.

가라아게 가게의 연간 도산 건수로는 처음으로 10건을 넘었다. 코로나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2021년 6건을 크게 웃돌아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일본 가라아게 가게는 2021년을 제외하곤 매년 2~4곳 폐업했다.

다만 가게 상당수가 1~2개 점포를 운영하는 소규모 사업자로, 통계에 잡히지 않는 폐점 등을 포함하면 더 많은 가게가 시장에서 퇴출당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제국 데이터뱅크 측은 밝혔다.


가장 큰 이유로는 테이크아웃 튀김이 '가성비'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라고 업체는 분석했다.

주요 가라아게 가맹점에서의 가격은 약 340엔(3개 평균)이지만, 슈퍼나 편의점의 가라아게는 30% 싼 220엔 정도다.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튀김기를 들여 직접 튀겨낸다. '갓 튀겼다'는 가라아게 가게의 장점을 완전히 흡수한 것이다.
시판 냉동 가라아게는 반값인 170엔 정도다.

또 가라아게에 사용되는 수입 닭고기는 3년 전에 비해 2배, 식용유도 1.5배 올랐지만 '싸고 맛있는' 이미지 때문에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크다.


한편 니치레이푸드 조사에서 가라아게는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반찬으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