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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살해한 美텍사스 총격범, 첫 희생자는 그의 부모였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8 07:18

수정 2023.12.08 07:18

지난 5일 미국 텍사스서 총기난사 사고
8시간 동안 4개 지역 돌아다니며 총격
텍사스 연쇄 총격사건 용의자 셰인 제임스(34)/사진=연합뉴스
텍사스 연쇄 총격사건 용의자 셰인 제임스(34)/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에서 6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총격범의 첫 범행 희생자는 그의 부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벡사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지난 5일 발생한 텍사스 오스틴 연쇄 총격 사건 용의자 셰인 제임스(34)는 자신의 부모인 셰인 제임스 시니어(56)와 필리스 제임스(55)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역 보안관들은 80마일(129㎞)가량 떨어진 오스틴에서 연쇄 총격 범행이 벌어진 뒤 관할 경찰로부터 체포된 용의자의 주소 등 정보를 건네받고 자택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보안관들은 집 안에서 숨져 있는 제임스 부부를 발견했다.

카운티 보안관 하비에르 살라자르는 범행 현장에 대해 "끔찍했다"고 전했다.


제임스는 오스틴으로 이동하기 전 샌안토니오에 있는 자택에서 자신의 부모를 살해했으며, 범행 시간은 지난 4일 밤 10시부터 5일 오전 9시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한 남성이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총격을 가해 6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국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주민들이 경찰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한 남성이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총격을 가해 6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국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주민들이 경찰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오스틴 경찰국에 따르면 제임스는 자택이 있는 샌안토니오에서 오스틴으로 넘어와 5일 약 8시간 동안 4곳의 각각 다른 지역을 돌아다니며 총격을 벌였다.

여러 범행 현장 가운데 주택 2곳에서 각각 2명의 사망자가 발견됐다. 한 고등학교 주차장에서 학교 경찰관은 총격에 맞아 부상을 당했으며, 길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남성도 총에 맞아 다쳤다.

이 밖에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을 벌인 경찰관 1명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제임스는 지난해 1월 3건의 폭행 혐의로 체포됐었는데, 당시 사건의 피해자는 그의 부모와 형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제임스의 부모는 "아들에게 정신건강 문제가 있다"며 석방을 요청했고, 보석 조건이 변경되면서 제임스는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올해 8월에도 경찰에 제임스가 마당에서 나체 상태로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제임스가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아 아무런 조처를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했다.

제임스는 과거 군 복무를 했었는데, CNN 방송은 미 육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그가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육군 보병 장교로 근무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제임스는 군 복무 시절 군대 내 폭력 사건으로 인해 제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안관은 "모든 설명을 종합하면 그는 수년간 정신 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자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수사 중이며, 아직은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에서 폭력은 절대 용인되지 않는다"며 "텍사스주는 이 범죄자의 비열한 범죄에 가장 무거운 처벌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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