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주의 논란 후 휘청거리는 X
머스크는 광고 중단 기업에 연일 부정적인 발언
머스크는 광고 중단 기업에 연일 부정적인 발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SNS X(엑스·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월트디즈니(이하 디즈니)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디즈니는 X를 둘러싼 반(反)유대주의 논란 후 이 X에 광고를 중단한 기업이다. 머스크는 자신이 지난달 X에서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담은 주장에 동조하는 글을 올린 후 광고를 중단한 기업들에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7일(현지시간) 머스크의 X계정을 보면 그는 밥 아이거 디즈니 CEO(최고경영자)를 깎아내렸다.
그는 이날 '밥 아이거'라는 문구를 넣은 이미지와 함께 "B-52 폭격기보다 더 많은 폭탄을 떨어뜨렸다"고 트위팅했다. 아이거가 디즈니를 잘못 경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자신의 글에 댓글이 달리자 "그는 즉시 해고돼야 한다. 디즈니는 밥이 회사에 한 짓으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일부 콘텐츠가 아동 성학대와 인신매매를 조장했다고 주장하는 뉴멕시코주의 소송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밥 아이거, 왜 (메타에는) 광고 보이콧을 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머스크가 지난달 28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딜북 서밋 2023' 공개 대담에서도 X에 광고를 중단한 기업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은 후 최근 X의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머스크가 광고주들을 향해 저속한 욕설을 내뱉은 뒤 월마트도 X 광고를 중단했다.
이와 관련, 영국 BBC 방송은 "머스크가 지난해 440억달러(약 57조원)에 인수한 X가 머스크 리스크로 진짜 파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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