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경쟁 치열..박차훈 前 회장 비위 문제 심판 성격도
[파이낸셜뉴스] 차기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선거가 사실상 박차훈 전 회장을 보필하며 6년 간 부회장직을 수행해온 김인 전 부회장과 이에 맞서는 김현수 전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대구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간 2파전 양상이다.
9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며 표분산이 이뤄지는 가운데 '라이벌' 구도에 마을금고 이사장들의 표심이 움직이는 모습이다. 금품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회장의 비위문제가 촉발한 보궐선거인 만큼 심판 성격도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 차기 회장 선거는 오는 20일까지 선거운동을 한 후 21일 충청남도 천안시 MG인재개발원에서 치러진다.
예비 후보로는 김인 전 부회장, 김현수 전 중앙회 이사는 물론 최천만 전 새마을금고복지회 대표(인천 부평 새마을금고 이사장),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 이순수 전 안양남부금고 이사장, 이현희 북경주금고 이사장, 용화식 송정군자금고 이사장 등이다.
김인 전 부회장은 8월 말부터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김현수 전 이사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직을 포기하는 등 이번 선거에 진심이다. 박 전 회장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새마을금고의 개혁 아이콘으로 등장한 모습이다.
송호선 대표는 1984년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입회해 수표발행추진팀장, 신용사업부장, 감독부장, 관리이사, 사외이사 등 중앙회 요직과 자회사 MG신용정보 대표를 두루 거쳤다.
이순수 전 이사장은 새마을금고중앙회 대의원, 예금자보호준비금 관리위원, 안양남부금고 감사 및 이사장 등을 경험했다.
최천만 전 대표는 2018년부터 4년간 새마을금고복지회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번 선거가 350명의 대의원으로 하는 간선제에서 1291개 마을금고 이사장이 한 표씩을 행사하는 직선제로 치러지는 만큼, 선거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김성렬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회 위원장 등이 내놓은 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 이사회 혁신 등 지배구조 혁신안에서 나온 것처럼 경영, 운용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국의 마을금고가 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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