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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5년간 LG가 키운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 규모가 12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LG가 향후 3년간 1500억원을 투자해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슈퍼스타트'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25곳은 1년 반만에 500억원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LG 스타트업들, 5년간 1200억 투자 유치
10일 재계에 따르면 파블로항공, 웨인스 브라이언트AI, 체커, 디버 등 LG사이언스파크를 통해 발굴하고 지원했던 스타트업 40여 곳들이 지난 5년간 투자 받은 금액은 12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이 중 LG가 지난해 6월 그룹 차원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출범 시킨 슈퍼스타트를 통해 지원받은 25개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금액은 500억원이 넘는다.
LG는 지난해 슈퍼스타트를 출범하고 향후 3년간 1500억원을 지원해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슈퍼스타트는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분야 LG 계열사와 외부 파트너인 벤처캐피털(VC), 엑셀러레이터(AC), 공공기관, 대학 등을 유망 스타트업과 연결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18개 스타트업을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1기로 선발하고 △사업화 검증 △계열사 협업 △LG 임직원 자문 등 다방면으로 지원했다.
LG그룹의 지원을 통해 슈퍼트타트 참여 스타트업과 LG 계열사들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능형 사물인터넷(AloT) 기술 기반 펫테크 스타트업 우주라컴퍼니는 LG 임직원 200명이 참여하는 사업화 검증(PoC)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PoC 프로젝트 이후 LG그룹 내 다수의 펫테크 유관 실무 부서와 함께 관련 서비스·제품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위성영상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메이사 플래닛은 LG CNS와 계약을 맺고 나주시 무인자동화 농업 생산 시범단지의 위성영상분석을 활용한 농작물 관리지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사이언스파크 관계자는 "새로움이 만나고 연결돼야 혁신이 탄생할 수 있다"며 "스타트업과 LG의 접점을 넓히고, 함께 혁신을 만들어 우리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노하우 전수..LG 생태계 확산
LG는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3 알럼나이 데이'를 개최했다. 올해 슈퍼스타트 랩에서 졸업하는 우주라컴퍼니 등 6개 스타트업을 축하하고, 새로 입주하는 스타트업을 환영하기 위한 자리다.
LG사이언스파크 스타트업 육성·지원 전용공간인 슈퍼스타트 랩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30여개 스타트업 관계자와 LG임직원 등 50여명이 모여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과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 1년간 스타트업과 LG가 협업해서 일궈낸 성과와 사례들이 소개되고, 창업 선배가 투자를 유치한 경험, 사업 중 부딪힌 다양한 난관들을 극복한 노하우 등이 공유됐다.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1기인 친환경 패키지 솔루션 리베이션 이민성 대표는 "기술 기반으 로 창업을 했는데, 법무, 마케팅, 재무, 인사 등 알아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 막막했다"며 "LG 슈퍼스타트의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고도화뿐 아니라, 회사 운영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 투자 혹한기에 외부 투자 유치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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