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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초거대 AI 주도권 전쟁... 빅테크 ‘API 기술’ 경쟁 본격화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0 18:34

수정 2023.12.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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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네이버와 API기술 각축전
구글, 오픈AI, 네이버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이 일제히 '인공지능(AI) 개발자 락인(Lock-in)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자체 초거대 AI를 선보이는 동시에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지원, 개발자들이 자사 API로 신규 서비스를 개발토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개발자와 기업은 오는 13일부터 '구글 AI 스튜디오' 또는 '구글 클라우드 버텍스 AI'의 '제미나이 API'를 통해 '제미나이 프로'에 접근할 수 있다. 구글 딥마인드와 구글 리서치 통합조직의 야심작인 멀티모달 기반 AI 모델 제미나이는 △울트라 △프로 △나노 버전으로 각각 최적화돼 있다. 이 중 구글 챗봇(대화형 AI) '바드'에 적용된 제미나이 프로는 다양한 작업에서 AI를 확장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구글 측은 "구글 AI 스튜디오는 API 키로 앱을 빠르게 프로토타이핑(시제품 제작)하고 출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무료 웹기반 개발자 도구이다"라며 "완전관리형 AI 플랫폼이 필요한 경우에는 버텍스 AI를 사용해 데이터를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제미나이를 맞춤설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때 핵심은 기업 보안 및 안전,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거버넌스 및 규정 준수 등을 구글클라우드를 통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오픈AI 역시 '챗GPT'같은 챗봇을 개인 및 기업 맞춤형으로 만들 수 있는 서비스 'GPTs'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과 오픈AI를 추격하고 있는 네이버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인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기업에게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네이버 초대규모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AI 개발도구'이다.
즉 기업들이 보유한 자체 데이터셋을 결합해 필요한 분야에 특화된 생성형 AI 커스텀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IT업계에서는 빅테크 AI 경쟁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API를 '가치사슬'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형 IT 기업들의 오픈 API 전략처럼 AI 시대 API 확장도 자사 기술 의존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개발자 입장에서도 API로 AI 서비스 개발 시간 및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다"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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