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현명 기자 = 가수 이상민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회상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이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망원동을 김준호와 방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민은 돌아가신 어머니와 관련한 추억을 털어놨다. 식당에 들어간 이상민은 "내가 여기 들르고 싶었던 이유가 지금까지 가장 후회하는 말을 여기서 해서"라고 했다. 이상민은 초등학교 2학년 쯤 엄마가 "상민아 엄마 결혼해도 될까"라고 묻는 말에 "결혼 하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상민은 그 당시 엄마의 결혼이라는 건 엄마가 자신을 떠나는 것 같았다며 "결혼하면 죽어버리겠다"라고 하는 등 엄마의 결혼을 반대했다고 했다. 이를 들은 김준호는 "어린 나이에 그럴 수 있다"며 이상민의 과거에 공감했다. 이어 이상민은 "(어머니께서) 45년 혼자 사셨다", "내가 45년 혼자 산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시집가지 말라고 한 것이 너무 후회스럽다고 했다. 패널들은 "그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런 말을 하겠냐", "거기서 가라고 하는 애가 어딨겠냐"며 자책하는 이상민을 위로했다.
이상민의 이야기에 김준호는 "발인할 때 제일 눈물 난다"고 했다. 그러나 이상민은 "눈물이 안 났다", "점점 나빠지시는 걸 다 봤다"고 답했다. 이상민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을 회상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어머니가 많이 호전되셔 희망을 갖고 있던 와중 새벽에 어머니의 혈압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이상민은 바쁘면 안 와도 된다는 간호사의 말에도 병원으로 향했다고 했다. 그는 "엄마 옆에서 자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밤새 봤다"고 전했다.
이상민은 그날 아침 7시11분에 담당 의사가 '임여순 환자 11월 4일 아침 7시 11분에 사망하셨습니다'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당시에 "아니 지금 주무시고 계시잖아요"라고 말했다고 해 패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마지막에 제일 예쁜 모습 보여주고 가셔서 고맙다"며 "제일 힘들었을 때가 마지막 엄마 모습을 보는 입관식이었다, 대성통곡이라는 걸 태어나서 처음 해본 것 같다"고 담담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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