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원도 한 스키장에서 운영 중인 식당의 단체급식용 밥통에서 수건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8일 낮 12시30분께 강원도의 한 스키장에 단체로 스키를 배우러 간 20대 A씨는 스키장 내 식당의 밥통 안에서 수건을 발견했다.
A씨가 수건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300여명의 대학생과 초등학생의 식사 배급이 완료된 상태였다.
밥통이 거의 다 비어갈 때쯤 배식을 받은 A씨는 바닥을 드러낸 밥통에서 수건을 발견했다. 이에 당황한 A씨는 식당 관계자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고 해당 수건은 내솥의 밥을 옮겨 담던 중 직원 실수로 내열용 손수건이 밥통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당시 식당 관계자들은 "이게 왜 나왔어", "조심하라고 했잖아"등의 이야기만 오갔을 뿐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후 식당 측은 밥을 바꿔줬고 A씨는 자신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까 싶어 망설이다가 고객센터에 글을 올렸다. 또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사안에 대한 대처법을 묻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스키장 측은 이튿날 A씨에게 연락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죄송하다"면서 "나중에 방문하면 리프트와 식당 이용권 등을 지원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리면서 A씨가 고객센터에 문의하기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을 언급하며 영업 타격을 의식하는 모습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어떻게 보상하고 조치해 주는지 문의했는데 나에게만 이렇게 보상해 주는 걸 보고 이게 정상적인 대처는 아니구나 싶었다"며 "거기 있던 다른 분들한테도 사과해야 하는데, 문의한 사람에게만 보상해 주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스키장 관계자는 "즉각적으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님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렸다"면서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식품 안전 및 위생에 대한 재교육을 실시하고 동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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