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T 자회사가 현대자동차 관계사 지분을 부당하게 고가로 매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대오토에버 본사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용성진 부장검사)는 11일 오전 현대오토에버 본사와 클라우드 운영센터, 삼성동 사옥 등 3개 장소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 등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추가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검찰은 KT자회사인 KT클라우드가 지난해 현대차 그룹 회장의 동서 박모씨가 설립한 회사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 지분을 정상가보다 비싸게 사들이면서 회사에 피해를 줬다는(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KT가 보은 투자의 성격으로 비싸게 사파크의 지분을 매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 구현모 전 KT 대표 친형이 설립한 회사 에어플러그의 지분을 매입했는데 이에 대한 보답으로 비싸게 스파크의 지분을 샀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현대오토에버가 이 같은 인수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지난 8월 KT 본사와 KT클라우드, 스파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17일에도 스파크 인수에 관여한 KT와 KT클라우드 직원 2명의 주거지를 추가로 압수수색한 바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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