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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 금리 인하 시사 없을듯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1 15:09

수정 2023.12.11 15:09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11월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11월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12~13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나올 제롬 파월 의장의 금리 방향 관련 발언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연준의 기대보다 빠르고 뚜렷하게 하락하면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 결정이 유력한 가운데 파월 의장이 첫 인하 시기와 관련된 발언을 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 금융가는 이르면 내년 3월초를 비롯해 조기 인하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봄부터 11회에 걸쳐 금리를 지난 22년 중 가장 높은 5.25~5.5%까지 인상한 연준은 9월과 11월 FOMC 회의에서는 동결했다.

지난해 6월 9.1%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었던 미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지난 10월 3.2%를 기록했다.

그러나 금리 조기 인하를 놓고 찬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실시 시기와 관련된 별다른 시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외신들은 점치고 있다.


물가를 2%로 끌어내리는 것과 동시에 고용 시장을 둔화시켜야 하는 연준은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과거에 서둘러서 금리를 인하했던 실패했던 적이 있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려 하지 않으려 신중해질 가능성도 있다.

연준이 지난 1967년 경제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금리를 내리면서 물가가 다시 뛴 적이 있다.

■투자은행들, 내년 금리 전망 엇갈려
독일 도이체방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계속 개선되면서 내년에 연준의 통화정책이 점차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내년에 미국 금리가 1.75%p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E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다코는 이번에는 금리 인상 언급이 없겠으며 내년 전망은 불투명한 가운데 5월에 시작해 금리를 총 1%p 내릴 것으로 보는 반면 반면 바클레이스는 내년 12월까지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연준이 내년 초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미국 고용시장이 견고하긴 하지만 천천히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미국의 생산활동 지수가 불안하지만 2% 상승할 경우 근로자들의 임금이 4% 올라도 연준이 원하는 인플레율 2%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밖에 가전과 완구, 중고차 등 소비재 가격과 주택 임대료가 1년전에 비해 더 떨어지고 있어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 신문은 앞으로 가능한 인하 시나리오로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기대 이상으로 실업률이 빠르게 상승할 경우, 그리고 경제가 활발함에도 인플레이션 수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을 제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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