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11일 고립은둔청년 만나 토크콘서트
4월 전국 최초 고립은둔청년 종합지원대책 성과 확인
정책 고도화하고 전담센터 만들어 지원 확대 추진
4월 전국 최초 고립은둔청년 종합지원대책 성과 확인
정책 고도화하고 전담센터 만들어 지원 확대 추진
[파이낸셜뉴스] 서울 곳곳의 고립은둔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센터가 들어선다. 올해 4월 전국 최초로 발표한 고립은둔청년 종합지원대책을 통해 성과를 낸 서울시가 내년에도 지원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시청에서 고립은둔청년들을 만나 어려움과 정책 성과를 확인하는 '고립은둔청년 성과공유회'를 가졌다.
시는 앞서 지난 4월부터 사회와 단절된 채 생활하는 고립은둔청년을 대상으로 한 정책을 이어왔다. 고립은둔청년들의 사회 복귀를 돕고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개선하자는 취지였다. 시의 이 같은 사업에 총 1119명의 고립은둔청년이 용기를 내 참여를 신청했고, 이 중 557명의 고립은둔청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이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사후 검사를 진행한 결과, 참여자들의 고립감이 22%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자들의 우울감도 평균 29.2% 줄어들었다. 자연스레 고립 위험군에 속해있던 이들도 저위험군 수준으로 개선돼 정책 효과를 입증했다.
오 시장은 이날 고립은둔청년들은 물론, 이들의 부모님까지 만나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어려움들에 대해 청취했다. 또 고립은둔청년 종합지원대책에 참여한 이들이 직접 만든 미술작품과 도자기, 케이크 등을 함께 살펴보며 이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시는 내년부터 고립은둔청년을 위한 지원대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진행할 계획이다.
고립은둔청년의 성공적 회복과 자립을 돕고 2~3년의 장기관리를 위해 전담센터를 구축한다.
당사자들과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와 지인 등 주변사람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올해 성과를 좀 더 면밀히 분석해 프로그램 고도화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서울시의 고립은둔 청년 종합대책이 발표된 뒤 그 사업들이 현장에서 잘 진행되면서 많은 고립은둔 청년들이 활력을 되찾아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흐뭇함을 느꼈다"며 "한 명의 고립은둔 청년이라도 더 사회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자립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응원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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