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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백혈병 신약 '투스페티닙' 美 학회에서 구연 발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1 17:31

수정 2023.12.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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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요법 및 병용에서도 완전관해 효과 확인돼
[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의 급성골수성백혈병(AM) 치료 혁신신약 ‘투스페티닙(TUS)’의 진전된 임상 데이터가 미국혈액학회(ASH)에서 구연으로 발표됐다.

한미약품 백혈병 신약 '투스페티닙' 美 학회에서 구연 발표

11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TUS를 개발중인 파트너사 앱토즈는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ASH에서 TUS의 진전된 임상 데이터가 구연으로 발표했다.

MD 앤더슨 암센터 교수인 나발 G. 데버 박사의 발표로 공개된 임상 데이터는 TUS 단독 요법은 물론, 다른 약물(베네토클락스·VEN)과의 병용시에도 종양의 소실을 뜻하는 ‘완전관해’ 등 우수한 효과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68명 환자 대상의 80mg-160mg TUS 단일요법에서 VEN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29%(28명 중 8명)에서 완전관해(CRc)가 나타났다. 이중에는 42%(12명 중 5명)의 완전관해율을 보인 FLT3 돌연변이 환자와 19%(16명 중 3명) 완전관해율을 보인 야생형 또는 FLT3 돌연변이가 없는(unmutated) 환자가 포함됐다.

데버 박사는 “TUS는 종양학에서 매우 치료하기 까다롭고 어려운 질병인 재발 및 불응성AML에서 확실한 치료 효과가 나타나며 놀라울 정도로 우수한 내약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TUS는 AML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FLT3 야생형 환자와 FLT3 및 NPM1 돌연변이 환자 등 광범위한 환자군에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넓은 시각에서 본다면 항백혈병 활성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추세와 맞물려 계속해서 공개되고 있는 TUS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향후 TUS/VEN/HMA(저메틸화제) 삼제 요법이 신규 AML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TUS/VEN 병용요법 환자들이 현재 치료 초기 단계이지만, 반응을 보이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계속 치료를 받고 있으며, 투여가 계속됨에 따라 보다 우수한 반응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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