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선균 추가 소환 검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1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권씨에 대해선 객관적 검증과 함께 참고인 6명 조사를 마치는 등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조만간 신속하게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권씨는 간이 시약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 추가 정황 증거도 없는 상태다.
이어 국수본 관계자는 "이씨의 경우 마약 투약 의혹과 구속된 피의자가 포함된 공갈 고소 사건이 있다"며 "두건은 별개가 아니기 때문에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씨는 유흥업소 실장 A씨(29) 등을 공갈·협박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후 인천경찰청은 지난 10월 26일 A씨를 향정 등 혐의로만 우선 구속 송치한 뒤 공갈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공갈 사건의 실체 파악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공갈 사건의 실체가 어느 정도 파악돼야 투약 혐의와 관련된 진술에 대한 신빙성 판단이 가능하다"며 "공갈 사건과 관련해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이씨를 추가 소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수본 관계자는 '불법 촬영 의혹'에 휩싸인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 사건에 대한 수사 상황과 관련해 "피해자는 2명으로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객관적 수사가 마무리되면 (황의조의) 구체적인 출석 일정을 조율해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 김하성 선수(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제기한 공갈 사건과 관련해선 "강남서에 사건을 배당했고, 일부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며 "조만간 고소인·피고소인 조사를 하고 나서 대질 조사에 대한 필요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탈주범 김길수 검거 이후 빚어진 특진 논란과 관련해서 국수본 관계자는 "절차상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니고 결과를 뒤집을만한, 특진자를 바꿀만한 사유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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