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청년 지원 성과 공유회
참여자 557명 중 22% 고립감 줄어
장기관리 위한 전담센터 내년 구축
서울 곳곳의 고립은둔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센터가 들어선다. 올해 4월 전국 최초로 발표한 고립은둔청년 종합지원대책을 통해 성과를 낸 서울시가 내년에도 지원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참여자 557명 중 22% 고립감 줄어
장기관리 위한 전담센터 내년 구축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시청에서 고립은둔청년들을 만나 어려움과 정책 성과를 확인하는 '고립은둔청년 성과공유회'를 가졌다.
시는 앞서 지난 4월부터 사회와 단절된 채 생활하는 고립은둔청년을 대상으로 한 정책을 이어왔다. 고립은둔청년들의 사회 복귀를 돕고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개선하자는 취지였다. 시의 이 같은 사업에 총 1119명의 고립은둔청년이 용기를 내 참여를 신청했고, 이 중 557명의 고립은둔청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이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사후 검사를 진행한 결과, 참여자들의 고립감이 22%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자들의 우울감도 평균 29.2% 줄어들었다. 자연스레 고립 위험군에 속해있던 이들도 저위험군 수준으로 개선돼 정책 효과를 입증했다.
오 시장은 이날 고립은둔청년들은 물론, 이들의 부모님까지 만나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어려움들에 대해 청취했다. 또 고립은둔청년 종합지원대책에 참여한 이들이 직접 만든 미술작품과 도자기, 케이크 등을 함께 살펴보며 이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시는 내년부터 고립은둔청년을 위한 지원대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진행할 계획이다. 고립은둔청년의 성공적 회복과 자립을 돕고 2~3년의 장기관리를 위해 전담센터를 구축한다.
당사자들과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와 지인 등 주변사람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올해 성과를 좀 더 면밀히 분석해 프로그램 고도화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서울시의 고립은둔 청년 종합대책이 발표된 뒤 그 사업들이 현장에서 잘 진행되면서 많은 고립은둔 청년들이 활력을 되찾아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흐뭇함을 느꼈다"며 "한 명의 고립은둔 청년이라도 더 사회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자립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응원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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