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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남성, 2년 전 담근 약용주 마셨는데..해마가 '플라스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2 10:02

수정 2023.12.12 10:02

중국 인터넷 캡처
중국 인터넷 캡처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몸보신을 위해 2년 전에 담근 약용주(각종 생약을 넣어 만든 술)의 재료 해마가 플라스틱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중국 한 남성의 사연이 인터넷에서 공감대를 얻고 있다.

12일 광명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광둥성 자오칭시에 사는 왕모씨는 최근 집에서 2년 전에 담갔던 ‘해마 약용주’를 꺼냈다. 당시 친구에게 부탁해 다른 성(外省)에서 한 쌍에 30위안을 주고 산 여러 마리의 해마와 각종 한약재를 함께 넣고 만든 약용주였다.

하지만 약용주를 마신 뒤 술동이를 청소할 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 나머지 한약재와 달리 해마는 부서지지 않았고 오히려 잡아당기자, 길게 늘어나기까지 했다.
혹시나 싶어 라이터로 불을 붙였더니 플라스틱이 타는 냄새가 났다.

그제야 왕씨는 사기를 당한 것을 알아챘다.
다행히 몸이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씁쓸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사진과 더불어 글을 올려 “약재를 살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네티즌들은 “시중에 진짜 재료로 만든 것이 있긴 한 건가”라거나 “이게 진짜 과학기술”이라는 댓글로 왕씨에게 동조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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