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고민시가 '스위트홈' 시즌2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고민시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극본 홍소리 박소정/연출 이응복 박소현 이하 '스위트홈2')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스위트홈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그린홈 생존자들의 이야기로 지난 1일 시즌2 8부작 전편 공개됐다. 지난 2020년 시즌1의 흥행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왔으며, 시즌2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4위로 시작했다. 시즌2에서는 시즌3의 초석을 다지는 내용이 주를 이뤄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불호 엇갈린 평가를 자아내기도 했다.
고민시는 극 중에서 이은혁(이도현 분)의 여동생으로 등장, 시즌2에서는 사라진 오빠를 찾아 나서며 중요한 축을 담당했다. 시즌1에서는 이은혁의 까칠한 동생이자 의견을 거침없이 개진하는 인물로 등장했지만 시즌2에서는 직접 오빠를 찾아나서는 행동 대장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그 중 시즌2 새 인물인 이병 박찬영과 아포칼립스 속에서도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형성하며 재미를 안겼다.
아래는 고민시와 나눈 인터뷰 내용
-시즌2를 시청자로 접했을 때 어땠나.
▶저는 같이 촬영하는 분들이 한정적이었다. 다른 인물들을 대본상으로 봤을 때보다 영상적으로 봤을 때 색다른 느낌이 있었다. 까마귀 부대, 새로운 스타디움 사람들, 다른 생존자들이 망한 사회에서 살아가는지를 보여줄 수 있었다.
-'스위트홈2'를 두고 호불호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 어떤가.
모든 분들을 충족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시즌2에 대한 혹평과 호평을 모두 이해하려고 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위트홈2')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후회 하지 않을 작품을 선택했다. '스위트홈' 시즌2,3를 찍으면서 배운게 있다. 좋은 성과로 나오면 기분이 더 좋을 수 있지만, 그것도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생각한 것 만큼 좋은 성적을 못내도 온전히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작품을 했다. 생각보다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시즌2에서 액션신이 크게 늘었는데 힘들지 않았나.
▶액션스쿨을 3~4개월 전부터 다녔다. 단도, 장칼을 다 써봤는데 그 중에서 몸쓰기 가장 편하고 환경 특성상 순간적으로 휘두를 수 있는 무기가 단도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손으로 쥐고 다니는 설정을 했다. 또 체구가 작은 편이라 동작을 크게 해야 했다. 재촬영을 몇번 했다.
-시즌2에서는 은유의 성장이 돋보였는데, 배우 고민시는 어떻게 성장했는지 말해줄 수 있나.
▶항상 매 작품 할 때마다 처음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시즌2,3 촬영할 때 대본을 보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다. 은유 캐릭터의 달라진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돌고 돌아서 갔다. 매 작품마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느낌으로 하는데, 시즌2,3는 그런 작업 기간이 길었던 작품이었다.
또 '스위트홈' 시즌2라는 부담감도 있고, 달라진 은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외적으로는 머리를 자르고 화장기도 없고 피분장과 때분장하고 나오지만 진심으로 은유가 오빠를 찾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공백기 동안 은유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나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는 부분이었다.
-시즌2에서 주인공이 된 소감은.
▶현수나 상욱(이진욱 분)이 나오는 장면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제 장면은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꼈다. 주인공보다는 이야기 흐름 중 하나의 캐릭터로 느낀게 많았다.
-시즌2에서 진영과 케미스트리도 빛났는데.
▶찬영 역으로 진영 오빠가 캐스팅된 것을 알았을 때 깜짝 놀랐다. 실제로 연기할 때 진영 오빠가 정말 착하다. 지금까지 만난 배우 중에 가장 착했다. 늘 긍정적인 이야기밖에 안한다. 촬영하면서 동공이 풀렸는데도 좋은 일이 생길거라고 말해주셨다. 대본 읽으면서 찬영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겠다고 생각했다. 진영 오빠가 연기해서 찬영이 빛을 발한다는 느낌이 났다. 너무 좋은 캐스팅이었고 저도 찬영과 은유 케미가 더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응복 감독과 '스위트홈' 시리즈와 '지리산'까지 연이은 호흡은 어땠나.
▶(이응복 감독님은)배우의 감정을 끌어올릴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카메라 컷을 안하고 계속 기다려주신다. 배우 입장에서 감정이 쏟아져 나올 것 같을 때를 알아차리는 연출이 있다는 것은 감사하다. 배우의 감정 캐치를 잘하고 어떻게 하면 매력적으로 나올 수 있는지, 영상적인 부분을 잘 알고 계시다. (이응복 감독은)저에게는 아버지 같은 존재다. 우러러보는 존재다. 저와 송강에게는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주시는 분이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응복 감독님이)열정이 넘치기로 유명하다, 고통의 시간이었다, 많이 배웠지만 당분간은 같이 작품을 안 하지 않을까(웃음) 너무 자주 뵙지 않았나 싶다(웃음)
-'스위트홈' 시즌3는 어떨까.
▶찬영과 현수, 은유의 삼각관계는 보이는 것 같다. 찬영이 은유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아졌다. 자기 자신을 어디까지 내려놓을 수 있는지 보여줬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얽히고 설킨 관계성을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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