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 52시간제가 되면서 촬영 현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공개를 앞둔 배우 박서준이 지난 12일 나영석 PD가 하는 유튜브 ‘채널십오야’에 출연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작품 거절하는게 어렵다”고 토로하면서 “주 52시간제가 되면서 한작품 하는데 거의 1년이 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박서준은 상대를 배려해 “최대한 거절을 빨리 한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혔다. "2~3주간 고민하는 것은 제작자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배우라는 단어의 무게도 언급하며 “톱스타라는 말보다 배우라는 말이 더 무겁다”며 “톱스타라는 말도 불안하다”며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도 힘들지만 그것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박서준이 한소희가 호흡한 ‘경성크리처’는 오는 12월 22일 첫 공개된다. 이어 파트2는 내년 1월 5일 공개된다.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다.
박서준은 경성 최고의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이자 제1의 정보통 ‘장태상’을 연기한다. 뛰어난 외모와 능란한 처세술의 장태상은 이시카와 경무관의 협박으로 사라진 그의 애첩을 찾던 중 실종된 사람을 찾는 토두꾼 채옥과 얽히게 된다.
박서준은 이날 방송에서 “‘경성크리처’를 지난 2년 간 찍으면서 번아웃이 왔다”고 토로했다. “괜찮아진 지 얼마 안 됐다. 팬들이 팬미팅을 원했으나 제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쉴 때는 그동안 못본 영화나 드라마를 보거나 골프를 친다고. 그는 “골프를 치면 아무 생각이 안든다”며 “지금은 다시 (상태가) 괜찮아져서 열심히 달려보자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서준은 올해 지난 몇년간 찍은 영화가 잇따라 공개됐다. 영화 '드림'과 '콘크리트 유토피아' '더 마블스'가 개봉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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