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차 현장점검의 날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겨울철을 맞아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50억원 이상 건설현장 위험요인을 집중 점검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올해 제23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3·4분기까지 사망사고가 증가한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을 집중 점검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3·4분기 기준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50억원 이상 건설현장 사망자는 97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83명) 대비 18.3% 증가했다.
이번 현장점검의 날에는 추락, 질식, 화재·폭발 등 겨울철 건설현장 위험요인에 대한 안전·보건 조치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추락의 경우 겨울철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유형이다. 지난 2021년 12월28일에는 서울의 한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밸브 점검을 하던 근로자 1명이 결빙된 바닥에 미끄러져 추락하기도 했다. 고용부는 현장점검시 안전난간 설치, 안전대 착용 등 추락방지 조치를 가장 먼저 확인할 예정이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콘크리트 굳는 속도가 느려져 건조를 위해 갈탄이나 숯탄을 많이 사용하는 과정에서 근로자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질식되는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올해 1월에도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근로자가 성형탄 교체를 위해 들어갔다가 질식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고용부는 갈탄·숯탄 대신 열풍기 사용, 밀폐공간 입구 출입금지 표지 부착 등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화재·폭발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작업장 내 위험물·가연물 파악 및 안전장소 보관, 화재 위험작업시 작업계획 수립 등에 대한 점검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전남 광양시 포스코 홍보교육관 건립공사 현장을 방문해 동절기 건설현장 주요 위험요인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자세한 겨울철 위험요인별 안전관리 방안과 교육자료는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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