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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 터져 '엉덩이 밑' 노출.."항의했지만 보상 못 받아"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3 15:22

수정 2023.12.13 15:22

JTBC '사건반장' 캡처
JTBC '사건반장' 캡처

[파이낸셜뉴스]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에 업체 측 실수로 원치 않은 노출을 경험한 신부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은 결혼식 날 입은 웨딩드레스가 터져 신체가 노출됐다는 새 신부의 제보를 소개했다.

사건은 이달 2일 경상남도의 한 웨딩홀에서 발생했다. 사건반장이 공개한 영상에는 신부 A씨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입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JTBC '사건반장' 캡처
JTBC '사건반장' 캡처

이날 A씨는 주변 하객들에게 인사하며 걸어나갔다. 한 걸음 한 걸음 하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나아갔지만, 한 가지 부자연스러운 장면이 포착됐다. A씨의 뒷모습에서 그의 신체 일부가 훤히 드러난 것이다.

이는 웨딩드레스 뒷부분이 뜯어져 발생한 사고로, 걸을 때마다 그의 신체 일부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A씨는 하객석에 있던 친구의 "뒷부분이 터졌다"라는 외침에 뒤늦게 알게 됐다. 이 순간 식장에는 적막이 흘렀고 드레스를 담당하는 직원(헬퍼)이 와서 수습을 했지만, A씨는 결혼식 내내 집중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확인 결과, 웨딩드레스는 신부 입장 전부터 뜯어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웨딩드레스의 다른 부분은 끈으로 고정돼 있었으나, 노출 사고가 발생한 부분만 핀으로 고정돼 있었다고 한다.

결혼식이 끝난 A씨는 업체 측에 항의했으나, 업체 측은 "확인하고 연락하겠다"라는 답변만 남겼을 뿐, 더 이상의 연락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그 사이 헬퍼가 따로 사과 연락을 취했다.

A씨는 업체 측에서 연락이 오질 않자, 항의하러 회사를 방문했다.

이에 업체 측은 "다른 부분은 끈으로 고정하는데 문제가 발생한 부분은 핀으로 고정돼 있다. 그게 터진 것 같다"라며 "요즘 드레스는 핀으로 고정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사고는 헬퍼 과실이 크다며 "헬퍼가 우리 소속 직원이 아니다. 억울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요즘 저출산이라 경기가 어렵다. 웨딩업체가 힘들다"라며 선처를 부탁했다고 한다.


A씨는 업체 측에 웨딩드레스 비용만이라도 보상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웨딩드레스 비용은 패키지에 포함돼있어 금액을 알려줄 수 없다. 헬퍼랑 얘기할 테니 일단 가시라"라며 A씨를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현재 A씨는 업체 측과 후속 조치를 어떻게 할지 계속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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