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교육공동체 만드는 강은희 대구교육감
국제바칼로레아 프로그램 도입한 전국 25개 학교중 21곳 보유
학생들 소통·생각하는 힘 극대화
"모든 아이를 내 아이처럼" 인식
학부모들과 함께 선언문 발표
추락한 교권 회복 돕는데도 노력
국제바칼로레아 프로그램 도입한 전국 25개 학교중 21곳 보유
학생들 소통·생각하는 힘 극대화
"모든 아이를 내 아이처럼" 인식
학부모들과 함께 선언문 발표
추락한 교권 회복 돕는데도 노력
전국에 총 25곳의 IB 월드스쿨 중 대구지역 학교가 총 21개교(초 9교, 중 7교, 고 5교)다. 이제 대구는 IB월드스쿨을 보유한 국제적인 교육도시로 발돋움하게 됐다. 또 다른 IB 교육의 가시적 성과는 지난달 29일 국가교육위원회가 대구 IB 월드스쿨을 방문한 한 것이다. IB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의 에세이, 공동체 프로젝트 등 수업 결과물에 대해 학생들과 소통하며 IB 교육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교육감은 "오는 2024년 대구 교육에 큰 획을 그을 국제 행사가 개최된다"면서 "지난 3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2023 IB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2024년 개최지로 대구가 최종 선정됐다"고 기쁜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어 "대구에서 IB 교육을 선도적으로 도입·추진해 온 것에 대해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은 것으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IB교육 안착···공교육의 새로운 모델
IB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으로, 주입식이 아닌 탐구 중심의 생각을 꺼내는 교육을 추구한다. IB프로그램은 IB 학교만의 변화가 아니라 지역 내 전체 학교의 교육력 향상과 새로운 학교 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IB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학교 정책, 교수 능력, 학교 문화 및 공동체성, 교수·학습 환경 등을 갖춘 학교를 대상으로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IB 월드스쿨로 인정받는다.
IB프로그램의 원리를 이해하고, 방법론을 익히며, 교사의 전문성을 쌓아가는 과정이 월드스쿨로 변모하는 과정이며, 통상 2년 이상 소요된다.
IB학교 학생들은 개념기반 탐구수업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생각하는 힘과 △학습력이 극대화된다.
IB 프로그램 도입으로 시작된 교실 수업 혁신 모델이 대구 미래학교와 일반학교로 이어져 공교육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대구 미래학교는 학생의 기초역량을 바탕으로 탐구와 학습자 주도성을 강화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힘을 기르는 학교(현재 초 42교, 중 36교 운영)이며, IB 프로그램을 넘어 미래 대한민국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 IB학교 교사들은 교육과정-수업-평가가 일체화되는 수업을 설계하고 실행하며 성찰하는 과정을 순환하며 교육과정·수업·평가 전문성이 상당히 신장된다. 이를 통해 학교 교육활동이 순도 높게 이뤄진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성과다.
■학부모 인식 정립 위해 대시민 운동
대구교육청은 학교를 믿고 지지하고 기다려주는 학교 지원자로서 학부모 인식 정립을 위한 대시민 운동이 필요하다고 판단, 올해 초부터 학부모와 함께 만들어 가는 '다:행복한 대구교육 캠페인'을 기획했다.
일환으로 700여명의 학부모들이 제안한 실천방안들을 중심으로 학부모들이 직접 대구 학부모 선언문을 작성했다. 선언문의 핵심은 내 아이뿐만 아니라 내 아이의 친구도 모두 내 아이라는 생각으로 학교와 함께 아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학부모님들의 교육과 학교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번 일깨우자는 취지다.
강 교육감은 "대구 학부모 선언문은 최근의 일련의 교권침해 사례로 인한 불미스러운 사건들의 해결책 중 하나로 학교 교육공동체 회복을 위한 좋은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캠페인에 함께 하기로 했던 33개 기관 단체들을 비롯해 시민사회 전반으로 믿어요, 함께해요 우리학교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교교육에 대한 믿음과 지지로 힘을 실어주고 공교육 기능을 강화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구교육청은 교권 회복 및 교육활동 강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교원 안심번호 서비스를 도입(2018년)하고, 교육권보호센터를 건립(2019년)하는 등 다방면으로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교권침해 피해교원에 대한 법적 대항력을 높이기 위해 대구지방변호사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교육활동지원 변호사 40명을 구성, 법률 지원과 법률 방어비용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또 피해교원의 빠른 교단 복귀를 위해 전문 상담과 치료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감과 충격이 가장 컸던 지역이나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학생들의 사회성 함양이라는 교육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온갖 위험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전면 등교를 실시했다.
강 교육감은 "코로나19를 겪으며 학교의 존재와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깨달았고, IB 프로그램을 통해 공교육 혁신의 희망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대구교육은 학생 성장에 방점을 두고 미래를 살아갈 역량을 제대로 길러줄 수 있는 공교육의 본질적 가치에 충실한 교육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계획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구교육청은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공동체가 다 행복한 교육 정책을 펼칠 것이다"면서 "이런 교육 정책들이 학생들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협력적 주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부모 인식 정립에도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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