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그래디언트는 전 거래일 대비 29.93% 오른 1만4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부터 급등하더니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다. 인터파크가 모태인 그래디언트는 지난해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야놀자에 매각한 바 있다. 이에 야놀자 관련주로 묶이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주IB투자는 전 거래일보다 17.23% 오른 27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20년에 야놀자에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밖에 야놀자에 160억원 가량 투자했던 SBI인베스트먼트도 6.13% 올랐다.
한편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는 알렉산더 이브라힘 야놀자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선임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떴다. 알렉산더 이브라힘 CFO는 20년 이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해 온 국제 자본시장 전문가다. 아시아, 북·남미 등 전세계 수백개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IPO와 자본 조달을 지원해왔다. 이번 이브라힘 CFO의 합류로 본격적인 IPO 절차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 2020년 국내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듬해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원의 투자를 받은 것을 계기로 국내 대신 미국 나스닥 상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당시 시장에서는 2022년 하반기에 야놀자가 증시에 입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아직 구체적인 상장 행보를 걷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야놀자 측은 상장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 상장 시기 등 상장에 관해서는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이브라힘 CFO 선임은 현재 글로벌 사업들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일환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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