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구글의 AI 언어모델 탑재하고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반격 노려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반격 노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구글이 지난주 공개한 최신 AI(인공지능) 언어모델 '제미나이'(Gemini)가 구글 클라우드 기업용 플랫폼에 탑재된다. 구글의 이같은 행보는 최신 AI 모델을 통해 기업 고객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추격하겠다는 의도다.
구글클라우드는 구글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기업용 AI 플랫폼인 '버텍스 AI'에 제미나이 프로가 탑재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6일 구글 클라우드의 모회사 구글이 제미나이를 공개한 후 일주일만이다.
제미나이 프로는 제미나이의 울트라, 프로, 나노 등 3개 모델 중 하나다.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구글 클라우드의 플랫폼인 버텍스 AI에서 미리보기 형태로 제미나이 프로를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기업들은 제미나이 프로가 탑재된 버텍스 AI로 텍스트를 비롯해 이미지, 오디오, 영상 등의 다양한 멀티모달로 요청하고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제미나이는 처음부터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학습했다"며 "기업들이 원하는 목적에 따라 원하는 AI 기능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온라인 브리핑에서 버텍스 AI를 이용해 부동산 임대 웹사이트와 앱에 적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용자가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부동산 매물 영상을 올리고 사진 3장과 설명, 소개 문구를 만들어 달라고 하자 구체적인 답을 내놨다.
제미나이 프로가 탑재된 버텍스 AI는 한국어를 포함해 38개 언어로 제공된다.
제미나이 프로는 또 이날부터 개발자를 위한 AI 개발 도구인 구글 'AI 스튜디오'에도 탑재됐다.
이와 함께 구글 클라우드는 생성 도구인 '이마젠 2'를 업무용 툴인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구글 문서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 때 필요한 미지를 실시간으로 생성해 삽입할 수 있다.
또 구글 클라우드는 제미나이가 적용된 AI 슈퍼컴퓨팅 아키텍처인 AI 하이퍼컴퓨터(AI Hypercomputer)도 소개했다.
AI 하이퍼컴퓨터에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최신 칩(TPUv5p)이 적용됐다. 이 칩은 제미나이로 훈련돼 기존 칩보다 처리 속도가 2.8배 빠르다.
한편, 가장 고성능의 제미나이 울트라는 내년 초 '바드 어드밴스트'라는 이름으로 바드에 적용된다. 또 기기에서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형태의 제미나이 나노는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8 프로'에 탑재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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