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스키 리조트가 몰려 있는 홋카이도 굿찬초( 知安町)는 지난 10월부터 호텔 신축 등에 관한 새로운 규제를 시작했다. '리조트 지역' 개발 제한 강화가 주요 골자다.
리조트 지역을 추가하는 것 외에 건물 높이를 원칙적으로 13m 이하로 하는 규제를 포함했다.
조례는 리조트 지역을 17개 지구로 나눈다. 지구별로 개발을 진행하는 '거점형 지구', 개발을 억제하는 '보전형 지구' 등으로 구분했다.
예를 들면 유명 스키장 '니세코 그랜드 히라후'나 '니세코 하나조노 리조트' 부근의 리조트 중심부는 거점형 지구로써 개발을 허용한다. 호텔이나 콘도 등을 계속 지을 수 있다. 건물 높이도 일부에서 최대 33m까지 허용하고 중고층 시설 건설도 허용한다.
반면 삼림이나 농지가 있는 보전형 지구는 개발을 억제한다. 숙박시설을 건설할 때 연면적은 1만㎡이하, 용적률은 200% 이하로 제한한다. 층고도 13m 이하여야 한다. 산림에서 건물이 보이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다. 대형 숙박시설은 진출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일례로 지난해 교토에 진출한 반얀트리는 니세코에 2025년까지 스키장 니세코 그랜드 히라후 인근에 호텔과 콘도미니엄을 열 예정이었다. 기존에는 객실 50개의 호텔과 113개의 콘도를 지을 예정이었으나 새 규제에 저촉된 상황이다.
니세코는 2000년대 이후 글로벌 스키어들을 중심으로 '파우더 스노우'가 명성을 얻으면서 관광객이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8년도에는 연간 관광객 숙박 인원수가 46만 명을 넘었다. 10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수요가 확대되면서 100실이 넘는 대형 호텔과 콘도 건설이 잇따랐다. 거점형 지구와 가까운 기준지가(2023년)는 ㎡당 15만6000엔으로 2018년 대비 3배 이상 수준까지 올랐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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