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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GIC, '더 익스체인지 서울' 매각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4 07:51

수정 2023.12.14 07:51

매각자문사에 CBRE·딜로이트안진
더 익스체인지 서울 전경. 사진=카카오맵
더 익스체인지 서울 전경. 사진=카카오맵

[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서울시 중구 무교동 소재 '더 익스체인지 서울' 빌딩 매각 본격화에 나섰다. 2004년 미국 모간스탠리로부터 사들인 후 9년 여만의 행보다.

GIC는 싱가포르 국부펀드로 2000년대 초반부터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인수 등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활동해온 1세대 외국계 투자기관 중 하나다. 2021년 스타벅스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스타벅스코리아(에스씨케이컴퍼니) 지분 32.5%를 약 8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IC는 '더 익스체인지 서울' 오피스 매각자문사에 CBRE코리아와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더 익스체인지 서울' 몰도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익스체인지 서울'은 서울시 중구 무교로 19 소재다.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과 5호선 광화문역 사이에 있는 CBD(도심권역)의 대표적 자산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으로 1980년 준공 당시 무교동 일대에서 최초의 고층 빌딩였다. 대지면적 3495.2㎡, 연면적 2만9481.7㎡다.

코오롱그룹은 이 빌딩을 20년 넘게 사옥으로 사용했다. 코오롱그룹은 경기도 과천에 신축한 코오롱타워(1997년 준공)에 주력 계열사를 이전시켰고, 코오롱 제2사옥(2001년)이 준공되면서 무교동 사옥에 남은 계열사 대부분을 이전하면서 매각을 결정했다. 코오롱그룹은 이 빌딩을 2001년 모간스탠리에 매각했고, 모간스탠리는 2004년 GIC에 매각했다.

'더 익스체인지 서울' 몰은 GIC가 2010년에 인수한 자산이다. 대지면적 309.3㎡, 연면적 1539.6㎡다.

앞서 GIC는 SFC 3555억원, 강남 파이낸스센터(옛 강남스타타워 9300억원), 프리미어플레이스, 정보화진흥원 빌딩, 무교빌딩 등에 투자한 바 있다. 2004년 약 760억원에 인수한 코오롱빌딩은 2011년 빌딩명을 '더 익스체인지 서울'로 바꿨다.

낮은 공실률과 임대료 상승 여력은 '더 익스체인지 서울'의 투자 매력을 높여주는 부분이다.

알스퀘어에 따르면 3·4분기 서울 오피스 임대차 시장의 전체 평균 공실률은 2.2%로 전기 대비 0.5%p 감소했다. 주요 업무권역별 평균 공실률은 도심권 오피스(CBD) 3.3%, 강남권 오피스(GBD) 1.5%, 여의도권 오피스(YBD) 1.5%, 분당·판교권 오피스(BBD) 1.7% 순이다.

임대료는 상승하고 있다. 2·4분기 CBD의 명목임대료 평균은 3.3㎡당 10만4000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0.43% 상승했다. GBD 명목임대료 평균은 전분기 대비 1.63% 상승한 평당 9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27% 상승했다.

다만 더 익스체인지 서울이 서울시 도시환경정비사업 사업장에 위치해 있어 용적률 허용 수준은 600%다.
용적률을 높이려면 서울시와 기부채납(공공기여)을 해야 하기에 개발비 외 수반되는 비용이 더 많아질 수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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