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 리스크, 이낙연 신당 등에 대한 유일한 돌파구"
"연동형 비례 유지, 위성정당 방지 등 선거법 약속도 지켜야"
"연동형 비례 유지, 위성정당 방지 등 선거법 약속도 지켜야"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이 14일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원칙과상식(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과 우리 당에 대한 충정을 담아 민주당 혁신 방안을 말씀드린다”며 “선당후사의 길, 민주적 통합의 길,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 비대위 구성만이 이 대표 사법 리스크와 여당 혁신 분위기,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추진 등에 대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엄중한 시기에 당대표가 주 3회 재판을 받고 재판 결과에 따라 유죄 판결이 선고될지도 모르는 위험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윤 의원은 “신당 창당 때문에 정치권이 요동치는데 그런 상황을 당에서 주도적으로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런 충정에서 지도부에 호소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통합’을 강조한 이유는 친명 일색으로 한목소리를 내는 현 지도부로는 진정한 통합을 이루기 어려워서라는 것이다.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파기, 대의원제 무력화, 시스템 공천 파기, 선거법 약속 파기 등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당내 이견이 심각한 수많은 사안 중 어느 것 하나에 대해서라도 지도부에서 진정성 있는 토론이 있었느냐는 취지다.
원칙과상식은 이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위성정당 방지를 골자로 하는 선거법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이들은 “한 번의 선거 당리당략을 위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어떤 논리를 갖다 대도 국민 위에 군림하는 선당후민(先黨後民)의 길”이라며 “다당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민주당과 이 대표가 수없이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공천이나 당선 욕심을 내려놓았다며 자신들도 험지 출마든 백의종군이든 선당후사의 길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까지 지도부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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