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롯데정밀화학 공동구매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정부가 공급부족 사태를 빚는 요소수를 민간과 공동협력을 통해 최소 반년치 이상 확보했다.
조달청은 국내 요소수 생산 1위 업체인 롯데정밀화학과 공동으로 베트남산 요소 1만t 구매계약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물량의 절반인 5000t은 조달청 분량이다. 이번 1만t 계약을 비롯한 정부와 민간의 요소 확보 노력으로 현재 국내 요소·요소수 재고 및 제3국 수입예정 물량은 총 6~7개월 분량이다. 최소 반년치 이상을 확보한 셈이다. 이번 계약은 조달청이 추진 중인 요소 공공비축 확대와 별개로 요소 단기 수급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공동구매 성격이다. 이번에 조달청이 확보한 요소 5000t은 국내 입항 즉시 중소 요소수 제조업체들에 방출된다.
조달청은 차량용 요소 수급안정을 위해 요소 공공비축을 6000t(1개월분)에서 1만2000t(2개월분)으로 확대한 바 있다. 또한 공공비축 요소 2000t 조기방출 추진에 이어 이번 베트남산 요소 5000t 공동구매까지 모든 가용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조달청은 이번 공동구매 물량에 대해 관계부처를 통해 국내 요소수 제조사들의 수요를 조사하고 있으며, 수요가 많을 경우 추가 공동구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요소수 가격과 재고가 평시와 유사한 상황으로, 지난 2021년 요소수 사태 때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밝혔다. 2년 전 1차 대란 때와 달리 큰 우려는 없다는 것이다. 지난주까지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요소수 가격은 1600원 선이었다. 평상시 요소수 가격은 1300∼1800원 선이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요소수 대란에 대해 "거래처를 확보했다"며 2년 전 대란 때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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