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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예진 "'낮에 뜨는 달', 내겐 큰 도전…대본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봐" [N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3.12.15 07:01

수정 2023.12.15 07:01

표예진/사진제공=시크릿이엔티
표예진/사진제공=시크릿이엔티


표예진/사진제공=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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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14일 종영한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극본 김혜원 정성은/연출 표민수 박찬율)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 한준오(김영대 분)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 강영화(표예진 분)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 드라마다. 극 말미 모든 실타래를 푼 도하(한준오)가 천도하고, 환생해 한리타(강영화)와 재회하는 엔딩은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극 중 표예진은 도하의 손에 가족을 잃은 가야의 귀족 한리타, 이전의 업보로 저주에 걸린 강영화로 분했다. 과거와 현재라는 시대, 사극과 현대극이라는 장르를 넘나들며 섬세한 연기력을 보여준 표예진은 작품의 구심점으로 활약했다.1인2역을 맡은 표예진은 두 인물에 본인의 단단함과 진중함을 담았다며, 외유내강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인 비결을 전했다.


표예진은 '낮에 뜨는 달'에 자신의 모든 것을 뜨겁게 쏟아부었다고 말했다.그렇기에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고된 작업이 됐지만, 그만큼 좋은 작업물이 완성됐기에 애정도 크다고. 특히 출연 배우인 본인 역시 도하와 리타의 애절한 서사에 푹 빠졌다며, 드라마가 종영한 뒤에도 많은 이들이 찾아봐주는 작품이 되길 바랐다.

'열일 모드'인 표예진은 올 연말도 바쁘게 보낼 예정이다. 현재 차기작인 티빙 오리지널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를 촬영 중이며, 오는 29일에는 '모범택시2'로 SBS '연기대상'에 참여한다. 일을 마다하지 않고 소처럼 일하는 그는 앞으로 대중에게도 '작품'으로 기억되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며 미소지었다.

'낮에 뜨는 달'을 마친 표예진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낮에 뜨는 달'을 마친 소감이 어떤가.

▶'낮에 뜨는 달'은 내겐 정말 큰 도전이었다. 내 목표가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버티면서 끝까지 작품을 책임져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었는데 이를 위해 정말 모든 걸 뜨겁게 다 쏟아냈다. 최선을 다해 찍은 작품이라 더 애정이 크고, 부족한 점이 있었더라도 개인적으로는 한 발 더 나아가지 않았나 한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더 많은 분들이 '낮에 뜨는 달'을 봐주시길 바란다.

-도하가 천도한 뒤 환생해 강영화와 재회하는 결말에는 만족하는지.

▶나는 마음에 든다. 도하가 1500년 동안 정말 힘들지 않았나. 도하가 천도하고 영화는 영화답게 본인의 인생을 씩씩하게 살지 않았을까. 이후 환생해 재회한 두 사람의 에필로그가 아름답게 그려져 좋았다. 재회할 때는 원작처럼 고등학생, 대학생의 모습으로 만나는데 그때 영화가 단발이면 좋겠어서 가발을 쓰고 촬영했다. 원작 팬들에게 선물이 되길 바란다.

-'낮에 뜨는 달'의 원작인 웹툰은 마니아층이 탄탄한 인기작이었다. 그래서 부담도 됐을 듯한데.

▶사실 원작을 읽으면 틀에 박힌 연기를 하게 될까 봐 작품을 다 보진 않았는데, 너무 인기 있는 웹툰이라는 건 알아서 부담이 된 게 사실이다. 독자들이 그림으로 본 부분을 완벽히 충족시키진 못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드라마도 매력적으로 각색된 부분이 많다. '같지만 다른 매력'을 새롭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각색된 대본에 충실하려고 했다. 동생이 이번 작품을 챙겨봐 줬는데, 내가 연기한 것을 보고 '언니가 생각보다 캐릭터에 어울리고 연기를 잘 하더라'라고 해줘 다행이었다.(웃음)

-'1번 주연'은 맡는 건 '낮에 뜨는 달'이 처음이었다.

▶큰 변화 같지만, 막상 해보니 분량이 많아지고 책임이 따르는 신이 많아졌을 뿐, 연기하는 건 똑같더라. 특별하게 뭘 더 해야 하진 않았다. 다만 드라마에 해가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더 잘하려 하고, 열심히 하려 했다.

-대본을 처음 읽어보고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두 사람 다 강인한 여성 캐릭터라는 게 마음에 들었다. 내면이 단단한 것이나 씩씩한 모습이 같은 결이었다고 봤다. 둘 중에는 영화를 이해하는 게 더 어려웠다. 전생을 받아들이고 본인이 저지르지 않은 일을 짊어진다는 감정을 상상하는 게 쉽진 않더라.

-1인2역을 맡아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감정을 다르게 표현해야 하는 게 어렵진 않았나.

▶어렵긴 했다.
두 인물의 감정을 각각 표현해서 결국은 연결시켜야 하는 게 숙제였는데, 이를 위해선 결국 대본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의외로 '두 인물의 연기를 다르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 시대와 상황이 다르니까 억지로 표현하려 하지 않아도 감정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왔다.
또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리타의 강인함을 잘 표현하려고 했는데, 잘 됐는지는 모르겠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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