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음주운전 주의 필요
운전자 대부분, 음주운전이 교통사고 발생 위험 2배 이상 증가(71.2%) 시키고 1잔 이상만 마셔도 위험하다(89.9%)는 인식 있어
운전자 대부분, 음주운전이 교통사고 발생 위험 2배 이상 증가(71.2%) 시키고 1잔 이상만 마셔도 위험하다(89.9%)는 인식 있어
[파이낸셜뉴스] 대면모임 등 각종 술자리가 늘어나는 연말연시, 음주운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 가운데 운전자들의 음주운전 위험성에 대한 인식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악사손보(AXA손해보험)는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명 중 9명(89.9%)는 술을 1잔 이상 마신 후 운전하는 습관이 그 자체로 위험하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위험한 운전 습관 1위로 술을 4~5잔 이상 마신 후 운전하는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95.4%에 달했다.
이어 음주운전 시 교통사고 발생 위험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71.2%가 사고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고 답하며, 10명 중 7명은 음주 후 운전이 교통사고 발생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운전이 교통사고 위험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3.6%에 불과했다.
도로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우선시되어야 하는 제반 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도 약 74%(중복 응답)가 음주운전 위험성 교육의 필요성에 동의했으며 휴대전화 이용 위험성(36.8%, 중복 응답) 및 개인형 이동장치 및 오토바이 이용자 안전교육(36.6%, 중복 응답) 등이 뒤를 이었다.
상습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음주시동 잠금장치를 부착할 경우, 교통안전이 확실히 개선 혹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응답한 운전자는 전체의 90.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해당 장치 부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통과된 만큼 더욱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또 전날 혹은 새벽까지 과하게 술을 마신 후에는 운전하지 않는다는 운전자는 전체 응답의 92.5%로 전년도 비율(87.5%)에 비해 개선돼 숙취운전 위험성에 대한 인식 수준이 점차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1년 이내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운전자의 경우, 전날 음주 여부와 상관없이 숙취운전을 하는 경향이 음주운전 경험이 없는 운전자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돼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운전자들의 평소 교통안전 인식과 주행 습관은 본인 및 동승자뿐만 아니라, 보행자 안전과도 직결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특히 지금과 같이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연시에는 음주운전에 대한 단발성 유혹이 높아지는 만큼 음주운전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