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되면 국회 돌아가 믿을 만한 與 만들 것"
험지 출마 요구에 "유권자들 의견 들어볼 것"
경질설 근거 부산엑스포 실패에 "득도 있다"
"외교망·공급망·위상 강화해 국익 발판 마련"
"객관적 자료 만들어 국회에 보고할 것"
험지 출마 요구에 "유권자들 의견 들어볼 것"
경질설 근거 부산엑스포 실패에 "득도 있다"
"외교망·공급망·위상 강화해 국익 발판 마련"
"객관적 자료 만들어 국회에 보고할 것"
[파이낸셜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5일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경질돼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부산엑스포 책임론에 대해선 유치전을 통해 국익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YTN 인터뷰에서 “연말에 개각이 이뤄지면 저는 원래 자리인 국회로 돌아가 국민의힘이 민심을 바탕으로 하는 믿을 수 있는 여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현재 서울 강남을 국회의원을 겸직하고 있다. 이달 개각으로 외교장관이 교체되면 국회로 돌아가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개선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차기 총선 출마 의지도 담은 것으로 읽힌다.
특히 국민의힘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진 험지 요구에 대한 질문에 박 장관은 “현역 의원 신분이라 저를 뽑아주신 (강남을) 유권자들의 의견을 먼저 들어보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총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장관이 개각 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짙어졌다. 박 장관에 책임을 물어 경질하지 않겠냐는 예상에서다. 부산엑스포는 정부가 끌어올린 기대에 비해 너무 큰 득표차로 유치에 실패했고, 그만큼 국민의 실망을 키워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때문에 윤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장관은 부산엑스포 실패와 관련해 유치전을 통해 얻은 성과를 부각시켰다.
박 장관은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통해 실도 있지만 득도 있다. 외교망 확충과 공급망 강화, 한국의 위상 제고 등으로 글로벌 복합시대에서 국익을 위해 큰 힘을 발휘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며 “저희가 설명하는 건 기회가 있다면 객관적인 자료를 만들어 국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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