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씨티그룹 24만명 중 10% 정리해고 에정
리모트 근무 발표 후 직원들 불안해 해
리모트 근무 발표 후 직원들 불안해 해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정리해고가 예고된 미국 씨티그룹이 직원들에게 연말까지 재택 근무 등 리모트(Remote·원격) 근무를 하라고 사실상 권고했다. 회사가 리모트 근무를 권고하면서 24만명의 씨티그룹 직원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씨티그룹이 씨티그룹 근로자 24만명 대부분에게 12월 마지막 날까지 2주간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 직원들은 현재 제인 프레이저 CEO(최고경영자)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리모트 근무 권고로 직원들 일부는 내년에 자신의 일자리가 유지될지 크게 걱정하고 있다. 직원 규모로 미국에서 2번째 자산 기준으로 미국에서 3번째로 큰 은행인 씨티그룹은 현재 최소 10%의 정리해고를 예정에 두고 있다.
암호명 '프로젝트 보라보라'로 알려진 정리해고를 포함한 조직개편 논의는 지난 9월부터 논의되기 시작했다.
프레이저 CEO는 이미 지난 9월 대대적인 조직 개편으로 상당수 직원이 해고될 것이라고 발표한 상황이다. 정리해고데 대한 프레이저 CEO의 검토는 아무리 늦어도 내년 3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씨티그룹 임직원은 24만명인데 10%가 정리해고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 정리해고가 단행될 경우 2만4000명이 짐을 싸야한다. 10% 정리해고가 현실화된다면 월가에서 수년 만에 가장 큰 인원 감축이 된다.
씨티그룹의 인사 책임자는 "우리는 올해 한 해는 회사 전체에 큰 변화가 있었다"면서 "리모트 근무 시행을 발표했다.
한편, 오랜 기간 경영난에 시달려온 씨티그룹은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정리해고를 추진중이다. 씨티그룹은 지난 2007년 이후 3명의 CEO가 회사 정상화를 추진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