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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에 낀 ‘설태’ 그대로 뒀다간..."뚱뚱해질 수 있다"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8 05:00

수정 2023.12.18 11:01

설태가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태가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입냄새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혀에 낀 설태가 비만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17일 헬스조선에 따르면 설태가 많이 끼면 맛을 느끼는 감각세포인 혀의 미뢰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따라서 미각이 둔해져 음식을 아무리 먹어도 부족한 느낌이 들고 자극적인 음식만 찾게 될 수 있다. 특히 간이 싱거우면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아 달고, 맵고, 짠 식사를 하게 돼 비만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설태의 원인은 음식 찌꺼기, 구강점막을 덮고 있는 조직의 죽은 세포, 세균이나 곰팡이, 흡연 등 다양하다.
일부는 구강건조증, 구강칸디다증과 같은 특정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하기도 한다. 설태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나, 관리에 신경을 써주면 설태 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관리법은 ‘혀 닦기’를 해주면 된다. 식사 전 칫솔이나 혀 클리너로 혀를 깨끗이 닦아내면 둔해졌던 미각을 되돌리고, 위생에 도움이 된다.

혀를 닦을 땐 칫솔로 혀의 뿌리 부분에서 끝 방향으로 5~10회 닦는다. 힘을 주지 말고 혀를 쓰다듬듯 닦아준다.

다만, 혀를 너무 세게 닦는 것이 좋지 않다.
설유두가 분포한 혀 가운데는 약간 흰 게 정상인데, 이마저 백태로 착각해 심하게 긁어내면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삼출액(진물)이 나오고, 침이 오염돼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양치 마무리 단계에서 혀 안쪽에서 바깥 방향으로 가볍게 3~4회 쓸어내리고 물로 입을 헹궈주는 게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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