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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한 SK하이닉스와 부동의 1위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종의 랠리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지분율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되는 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가들은 최근 한 달 간 삼성전자의 주식을 1조1802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 7만3000원대 안착을 견인했다. 지난 14일에는 외국인이 2000억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보여 장중 7만4000원을 넘기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외국인이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이 기간 549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15일 14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시총은 101조9203억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98조7480억원)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올해 초만 해도 50%에 미치지 못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53.83%, 53.23%로 올해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2015년 6월 5일의 역대 최고치(53.33%)에 근접했다. 삼성전자의 역대 외국인 지분율 최고치는 2019년 7월 30일의 58.01%다.
최근 증시는 내년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2022년과 올해 각각 역성장을 기록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2024~2025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SK증권 조준기 연구원은 "미국증시에서 반도체주 강세가 지수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면서 그 흐름을 국내 반도체주도 이어받았다"며 "코스피지수 상승 기여도의 대부분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담당했다"고 진단했다.
KB증권은 2025년 글로벌 D램 시장은 인공지능(AI)시장 확대에 따른 고부가 D램 수요 증가로 직전 최대치인 2021년 시장 규모(935억달러)를 상회한 10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합산 손익 개선 효과는 43조원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27조원, SK하이닉스는 16조원이 증가할 전망이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이 내년 코스피 이익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번 반도체 상승 사이클은 과거 PC, 스마트폰 등 B2C 중심의 업사이클과 달리, AI시장 확대와 B2C 수요 회복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어 과거와 다른 기울기의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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