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보우덴 "자이언츠와 레드삭스가 야마모토에게 3억불 이상 제시"
미 언론들 "다저스와 양키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
야마모토 영입경쟁 점입가경... "며칠 내 결과 나올 것"
미 언론들 "다저스와 양키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
야마모토 영입경쟁 점입가경... "며칠 내 결과 나올 것"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야마모토의 영입전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최근 각 팀들이 야마모토를 잡기 위해 3억불 이상을 제시했다는 기사들이 미국 언론을 통해서 나오고 있다.
MLB의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우덴은 “현재 소식통에 따르면 샌프란시시코 자이언츠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 감독에게 3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제시하며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가장 뜨거운 인물이다. 그의 행선지가 정해져야 블레이크 스넬 등 또 다른 투수들의 행선지가 줄줄이 정해질 수 있다. 사실, 야마모토는 겨울 내내 메츠가 영입전에서 이길 것이라는 예측이 팽배다. 이는 구단주 스티브 코헨과 야구 운영 사장 데이비드 스턴스가 윈터미팅을 앞두고 야마모토를 만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더욱 확실해졌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야마모토는 여러 팀과 만나고 있다. 양키스, 다저스, 자이언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블루제이스, 레드삭스는 모두 1월 4일 포스팅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야마모토와 만났고, 이제 며칠안에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미 언론은 보고 있다.
MLB 닷컴은 “일부에서는 양키스가 야마모토와 계약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메츠와 다저스는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야마모토 영입을 위해 계속 노력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다저스의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트레이드했다고 해서 다저스가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밀려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일부에서는 야마모토를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FA 올인을 선언했다.
특히,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마나가 쇼타, 이정후를 최우선 스카우트 선수로 올려놓았다. 그리고 이정후를 오버페이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잡았다. MLB닷컴은 “스카우트들은 이정후를 지난 오프시즌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레드삭스의 요시다 마사타카와 비교한다. 하지만 요시다는 계약 당시 29살이었지만 이정후는 25살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정후의 평균 연봉이 조금 더 높은 조건으로 1년 더 계약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같은 지구 라이벌 다저스의 엄청나게 공격적인 행보에도 신경이 쓰인다.
다저스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강속구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30)와 5년간 1억3천650만달러(약 1천780억원)에 달하는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글래스노우는 빅리그 통산 8년간 30승 27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한 투수다. 203㎝의 큰 키에서 뿜어내는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앞세워 다저스 선발 투수진의 1, 2번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지불유예 덕에 숨통이 트였다. 이를 가만히 보고 있을 샌프란시스코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로서는 다저스를 견제하기위해서라도 절대로 야마모토를 놓칠 수 없다.
야마모토를 놓친다는 것은 우리 팀 전력이 약해진다는 의미도 있지만, 라이벌의 전력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보편적인 현지 언론에서는 양키스와 다저스가 가장 유력한 야마모토의 행선지라고 분류되어왔다.
하지만 여기에 각각 지구라이벌 양키스와 다저스를 견제하기 위한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가 끼어들었다.
영입 경쟁이 과열되면 몸값은 유례없이 치솟는다. 현재 미국 언론에서 들려오는 소식만 보면 3억불은 최종점이 아니라 시작점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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