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선택'은 이날 국회에서 류 의원 등이 주도하는 '세번째권력'과 함께 공동창당대회를 열고 30석 확보를 목표로 내년 총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제3지대 연합정당'을 기치로 내걸었다. 공동대표를 맡은 금태섭 공동대표는 "3년 후 2027년 대선에서는 그때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집권에 도전하고, 2032년까지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정의당을 탈당한 뒤 새로운선택에 입당한 조성주 공동대표는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해 "팬덤과 비토에 빠져버린 진영정치"라고 비판하며 "그래서 이 전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게서, 금 대표가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서, 류 의원이 정의당에서 비난받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이 전 대표와 양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민 무소속 의원 등 제3지대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권은 윤석열 대통령이 나쁜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나쁜지 판단을 내리라고 강요하는데, 둘 다 이미 평가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제3지대의 새로운 움직임을 응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 "여러분의 문제의식을 저는 이해한다. 국민들께 새로운 세계를 선물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와 양 대표는 전날 과학기술과 현안 등을 두고 '4시간 끝장토론'을 벌였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12일 비공개 회동 이후 나흘 만으로, 해당 토론은 실시간 동시접수자 수가 6000여명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이 전 대표는 신당을 창당했거나 창당을 추진 중인 인사들을 만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제3지대 바람이 불어 경쟁 구조가 복잡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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