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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FDIC 이사장, 내년 美 금리 인하 기대 지나쳐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8 11:07

수정 2023.12.18 11:07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있다. 로이터뉴스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있다.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시장에서 내년 미국의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위험하다고 실라 블레어 전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사장이 경고했다.

블레어는 17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으나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비논리적인 낙관론을 촉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레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무책임하게 비둘기파적 발언을 하면서 투자자들을 들뜨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연준은 FOMC 회의에서 3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으며 파월은 내년에 최소 3회에 걸쳐 금리 0.75%p를 인하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에 미국 증시도 상승해 S&P500 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저점으로부터 115% 올랐다.

이 같은 강세장 반응에 대해 블레어는 시장의 반응은 “시간을 잠시 빌리는 것일 뿐”으로 큰 실수라고 했다.

그는 “여전히 초점은 인플레이션에 맞춰져야 한다”며 내년에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릴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내를 갖고 지켜봐야 한다”며 “금리는 동결상태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블레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을 포함해 FDIC 사장을 역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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