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불법 촬영 의혹을 받고 있는 축구선수 황의조(31·노리치시티)에게 경찰이 다음 주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4일 변호인 입회 하에 휴대전화를 포렌식 했고, 황의조 선수에게 출석을 요구했다"면서 "일정은 12월 마지막 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황의조가 경기 일정으로 인해 출석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아직 받지 못했다"면서도 "현재는 일방적으로 출석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황의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노리치 시티에 복귀해 영국에 체류 중이다.
경찰은 황의조 측이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신상을 공개해 2차 가해라는 비판을 받는 데 대해 "위법 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입국 후 조사할 때 같은 혐의를 놓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황의조는 성관계 상대방을 불법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황의조 측은 상대방과 합의해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피해자 측은 영상 촬영에 동의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지난달 28일 대한축구협회(KFA)는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축구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국내에서의 논란과 별개로 소속팀 노리치에서는 황의조를 계속해서 출전시켰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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