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서 '성희롱 피해' 고백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과거 한 원로 가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해당 가수가 누구인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추측 댓글이 쏟아지자 영상에서 해당 부분을 삭제한 뒤 사과했다.
18일 사유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사유리 TV' 커뮤니티를 통해 "영상에 나왔던 내용 중 일부 발언에 있어서 많은 시청자분께서 다양한 분들을 언급하시는데 제 발언과 무관한 분들"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혼란과 불편함을 야기한 점에 있어서 언급된 모든 분과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발언과 행동에 있어서 더욱 신중할 수 있도록 주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유리는 지난 16일 유튜브에 올라온 '유이뽕을 드디어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10여년 전 한 원로 가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사유리는 그 원로 가수로부터 '한국 사람이 생각하기에 일본 사람은 솔직하지 않다. 솔직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지금 물어보는 거에 대답해라. 몇 명과 성관계를 했냐?'는 말을 세 번이나 들었다고 했다.
사유리는 "그때는 화가 난 것보다 너무 무서워서 그냥 웃었다"며 "지금도 그 사람이 TV에 나와서 노래하는 걸 보며 화가 난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 가수가 누구인지 추측하며 몇몇 인물들을 언급했다. 이에 사유리는 해당 영상의 댓글창을 닫고 성희롱을 언급한 부분을 영상에서 삭제한 뒤, 이날 사과글을 올렸다.
모든 연령대에서 피해…직장 내 성희롱 여전
이런 가운데 직장 내 성희롱을 겪는 여성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여성노동자회가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총 1,140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재상담을 제외한 신규상담 550건(무응답 제외)을 통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상담유형별 분포를 살펴보면 직장 내 성희롱(61.5%), 근로조건(17.6%), 직장 내 괴롭힘(11.6%), 모성권(3.5%), 고용평등기타(3.5%), 성차별 (1.3%), 기타(1.1%)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3년간 연도별 상담유형 추이를 살펴보면, 매년 직장 내 성희롱이 가장 많았다.
전년도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연령별 상담유형을 살펴보면 20세 미만과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직장 내 성희롱 상담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특히 '25-29세' 72.3%(47건)이고, '35-39세' 75.8%(47건)로 초기 상담에서 직장 내 성희롱 상담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직장 내 성희롱 행위자는 상사가 51.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법인대표 14.7%, 사장(사업주) 13.0%, 동료 12.4%, 고객 2.6%, 기타 4.0% 순으로 나타났다. 사장과 법인대표, 상사가 약 80%로 나타났다.
직장 내 성희롱 피해 내담자 중 직장 내 불리한 처우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비율이 56.9%였다.
직장 내 성희롱 유형은 크게 언어적 성희롱, 신체적 성희롱, 시각적 성희롱 등이고 대개 '신체+언어', '언어+시각', '신체+시각' 등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2022년 성희롱 상담 중 복합적 성희롱 비율이 40.1%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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