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칼국수 가게를 찾은 손님 3명이 앞접시만 16개를 사용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혼자서 3년째 칼국숫집을 운영중인 A씨는 지난 16일 “저도 모르게 눈살 찌푸려지게 만드는 손님이 있으셔서 과연 이게 정상인지, 아니면 제가 과하게 받아들이는 건지 궁금하다”며 자신이 겪은 일을 전했다.
A씨는 “중년 여자 손님 세 분이 가게를 찾아오셔서 바지락 칼국수, 일반 칼국수, 들깨 칼국수를 시켰다”며 “음식이 나오니 앞접시를 달라고 하셔서 1인 식당의 특성상 셀프라고 적어 뒀지만 가져다드렸다”라고 전했다.
잠시 후 여성들은 음식을 나눠 먹기 위해 국자를 달라고 A씨를 불렀고, 이후에도 다시 앞접시를 달라고 요구했다. 혼자서 음식을 조리하고 있던 A씨는 이번에도 요구를 들어줬지만, 이후 또다시 국자와 앞접시를 한 번씩 더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A씨는 “의아했지만 앞접시를 가져다드리면서 ‘(앞접시는) 셀프입니다’라고 말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라”라며 “그런데 또다시 불러 물을 달라고 해서 다른 손님 음식은 간신히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손님들은 식사를 마치고 이야기꽃을 피우다 계산을 마치고 갔는데, 테이블에 수저, 국자, 앞접시가 꽉 차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직접 찍어 올린 사진에는 해당 손님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국자 2개와 수저 총 9벌, 종이컵 6개 그리고 앞접시는 무려 16개가 아슬하게 쌓여있었다.
A씨는 “집에서도 이렇게 드시는지? 이게 맞는 거냐, 아니면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글을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아무리 식당이라고 해도 심하다”, “칼국수 먹는데 앞접시 저렇게 쓸 일이 뭐가 있나”, “저런 사람들이 집에서는 반찬 덜지 않고 그냥 먹는다”, “환경도 생각해야지. 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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