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1단계 실증사업에서 구축하기로 한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중간 결과가 공개됐다. AI 반도체가 기존 상용 반도체 대비 2배 이상의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종호 장관이 19일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제4차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주재하고 ‘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의 AI 서비스 실증 시연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을 발표하면서 추진됐다. 이를 통해 국산 AI 반도체를 3단계에 걸쳐 고도화하고, 단계별로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실증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올해 6월 제3차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에서는 1단계 실증사업 착수 보고회를 가진 바 있다.
이날 개최된 제4차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에서는 올해 6월에 열린 제3차 전략대화 결과와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 운영 현황이 보고됐다. 이후 주요 안건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 사업 현황,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서 AI반도체 기술개발 및 ‘K-클라우드 기술개발사업’ 예타 현황을 발표하고 사피온코리아, 퓨리오사AI, 리벨리온에서 K-클라우드 1단계 AI 서비스 실증 및 반도체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전략대화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대기업과 사피온,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딥엑스, 텔레칩스, 망고부스트 등 국내 AI 반도체 관련 기업 및 NHN·KT·네이버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 단장, 국방부 등 관련 주요 정부기관 대표자와 학계 전문가 등 22명이 동석했다.
이어 진행된 시연회에서는 2025년까지 진행될 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1단계 실증사업에서 구축하기로 한 AI 서비스 실증의 중간결과가 시연됐다. 시연 AI서비스는 지능형 교통관제 서비스(NHN클라우드, 사피온코리아, 노타), 음식물 식별 및 영양관리 서비스(KT클라우드, 리벨리온, 슈퍼브AI), 건설현장 위험탐지 서비스(네이버클라우드, 퓨리오사AI, 심플랫폼) 등 3가지이며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처리속도·소비전력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올해 국내 AI반도체 기업들의 주요 기술개발 성과전시회도 개최됐다. 여기에는 네패스, 넥스트칩, 딥엑스, 모빌린트, 사피온, 아이닉스, 오픈엣지 테크놀로지, 텔레칩스 등 국내 우수한 AI반도체 기업들과 카이스트(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학교·연구기관에서 전시 부스를 구성해 최근 개발한 AI반도체 관련 제품 및 서비스와 적용 기술 등을 소개했다. 네이버와 삼성전자가 협력해 개발 중인 AI 반도체에 대한 소개를 위한 전시부스도 마련됐다.
이 장관은 “세계는 지금 생성형AI의 등장과 함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 데이터센터의 저전력화 필요성이 이슈가 되고 있다”며 “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핵심은 기존 상용 AI반도체의 높은 에너지 소모를 대폭 줄이는 저전력·고효율 국산 AI반도체를 개발해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며, 앞으로도 민·관이 원팀이 돼 세계 최고 수준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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