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종사자·매출 '트리플 증가' 中 매출 압도적
디지털플랫폼 거래 사업체 1.5%p증가
자동 무인결제기기 도입 1.3%p늘어나
디지털플랫폼 거래 사업체 1.5%p증가
자동 무인결제기기 도입 1.3%p늘어나
[파이낸셜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선 서비스업이 지난해 매출 30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매출 뿐 아니라 사업체·종사자 숫자도 늘어나며 '트리플 증가'를 이뤄냈다. 다만 사업체와 종사자 수보다 매출 증가분이 크게 늘어나며 사실상 '고용 없는 성장'을 이뤄냈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서비스업 내에서도 무인결제기·배달(택배)·디지털 플랫폼 등 비대면 업종의 성장세가 컸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2년 서비스업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액은 3053조원으로 1년 전보다 8.3%(234조원) 증가했다. 서비스업 매출액이 3000조원을 넘어선 건 198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서비스업 부문 내 사업체 수는 407만3000개, 종사자 수는 1403만2000명으로 각각 0.2%, 1.5% 성장했다. 관련 지표가 모두 늘었지만 매출 부문의 성장세가 크게 나타났다.
통계청은 "작년 4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예술·스포츠·여가업 및 숙박·음식점업 매출이 많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예술·스포츠·여가업 매출액(56조8590억원)은 전년대비 33.7% 훌쩍 늘었다. 매출액과 증가율 모두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뮤지컬 등 공연시장 제한이 풀렸고 경마·경륜·경정 등 사행산업 매출도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매출액도 전년보다 20.2% 늘었다. 2015년(25.4%) 이후 7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특히 거리두기 해제로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텔업·휴양콘도운영업 등 숙박업 매출이 37.6%나 껑충 뛰었다. 커피전문점,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등 음식·주점업 매출도 18.8% 증가했다.
반면 종사자 증가세는 매출을 따라잡지 못했다. 서비스업 종사자 대부분은 도·소매업 357만 5천명(25.5%)과 보건.사회복지업 245만 6천명(17.5%), 숙박.음식점업 221만 5천명(15.8%)에 대부분이 몰려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도·소매업의 종사자는 오히려 지난해 대비 2.5% 줄어들었음에도 매출액은 도리어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 수 역시 매출 증가율보다 낮은 5.1% 수준의 종사자수 증가율을 보였다. 사업체 수는 오히려 0.5% 줄었다.
도·소매점, 숙박·음직점, 숙박업 등 광범위한 업종에서 디지털 플랫폼 거래 사업체와 무인결제기기 도입 사업체, 배달(택배)판매 사업체가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의미다.
디지털 플랫폼 거래 사업체는 47만9000개(19.2%)로 전년보다 1.5%p 증가했다. 특히 숙박업 사업체는 디지털 플랫폼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7.4%를 차지했다. 음식·주점업 사업체에서도 디지털 플랫폼 거래가 22.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인 결제기 도입 사업체 역시 10만5000개로 1년 전보다 비중을 1.3%p 높여 5.6%를 기록했다. 음식·주점업의 비중이 7.9%로 가장 높았다. 배달(택배) 판매 사업체 수는 75만7000개(42.0%)로 전년보다 1.8%p 증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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