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달 24일 처음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극본 김재환/연출 이명우)가 오는 22일 최종회 공개를 앞두고 있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 일대의 목표인 온양 지질이 병태(임시완 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10부작 드라마다. 4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에 등극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선빈은 극 중 부여 최고의 여고 짱 박지영 역을 연기했다. 동네 불량배들을 조용히 처단하면서 존재를 숨기고 있는 '부여 흑거미'라는 별칭의 인물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병태의 등장 이후에는 그를 좋아하는 마음과 함께 최고의 조력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설렘과 통쾌함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이선빈은 '소년시대' 공개 기념 인터뷰를 가지고 취재진들을 만났다. '부여 흑거미'로 완벽 변신을 한 이선빈이 '소년시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들어봤다.
-'소년시대'가 공개 첫주 대비 시청량이 2000% 늘었는데, 좋은 반응을 보고 어떻게 생각했나.
▶제가 지금 전주에서 영화 촬영을 하고 있다. 근데 사람들에게 연락도 많이 오고 너무 재밌다는 평도 많이 들었다. 시청량 2000% 상승은 인생에 있어서 이게 맞는 건가 생각할 정도였다. 숫자로 봤을 때는 얼떨떨했다. 진짜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연락주는 게 많기는 했는데 그분들의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뻗어나가서 연락이 오니깐 진짜 많이 보시는구나 생각했다. 영화 촬영 중이라서 체감을 못했는데 기사도 좋게 나오니깐 너무 행복하더라. 잠들기 전에 올라온 걸 뒤늦게 보다가 상기가 되어서 잠이 잘 안 오기도 했다.
-주변의 어떤 반응들이 기억에 남나.
▶제일 최근에 많은 반응이 5-6회 끝나고 나서 와닿았다. 제 이름을 이선빈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없고 SNS DM이나 문자도 '흑거미, 왜 병태를 지키지 않냐' '아산백호 물리쳐 주세요'라고 진짜로 저를 흑거미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 많이 몰입하고 계시는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지영이의 제대로 진가를 알아봐 주시고 부탁까지 하시는구나 생각했다. (웃음)
-대본 처음 받았을 때 느낌은 어땠나.
▶요즘 시기의 작품들을 보고 느끼는 게 옛날처럼 여주인공, 남주인공에 국한돼 있는 게 아닌 주변 모든 캐릭터가 살고 쓸 데 없이 버려지는 캐릭터가 없는게 매력있는 대본이라고 생각했다.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 때도 그렇고. 그래서 대본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캐릭터들이 다 살아야 드라마가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초반에는 가제가 '와호장룡'이었고, 4회까지 대본을 받았다. 대본을 받았을 때는 지영이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건 아니었다. 이거 보고 거절할 수도 있는데 매력이 너무 느껴져서 재밌더라. 제가 웹툰 볼 때도 학원물을 많이 본다. 너무 재밌어서 봤는데 그 뒤를 알아야 지영이가 어떤 캐릭터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감독님과 미팅을 했다. 한 번 만나서 직접 얘기를 듣고 싶었다. 이 이후에 지영이로서 뭘 해야하는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임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싶었다. 그때 완전히 꼬임을 당했다.(웃음)
또 대본을 보고 쉽게 읽힌 게 아버지, 삼촌, 할머니의 말투가 들어있더라. 그래서 쉽게 읽히더라. 이제야 자연스럽게 내가 할 수 있는 충남 사투리를 한다는 게 너무 매력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술도녀' 때 전라도 사투리를 했는데 충청도와 전라도 사투리가 비슷해서 따라하기 쉽다. 아무리 그래도 전라도는 제 사투리가 아니어서 애드리브를 할 때 자문도 구해야 했다. 근데 충남 사투리니깐 자유롭다는 게 이 뜻이구나를 이번에 많이 느꼈다. 어떤 신을 하면 60%는 대본이고 40%는 애드리브로 뚝딱뚝딱했다.
-어떤 애드리브를 했나.
▶욕을 애드리브로 하면 감독님이 너무 좋아하시더라. 선화(강혜원 분)와 병태가 같이 있을 때 골목길에서 '뭐하냐'라고 째려보는 장면이 있는데 그것도 애드리브로 만들어보라고 하셨다. 제가 그 당시에 교복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다. 그래서 제가 감독님한테 '이건 어때요'하면서 무릎으로 차는 척 하면서 차지게 욕을 했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 솔직히 다 기억이 안날 정도로 애드리브가 많았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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